144명 소수정예로 금메달 13개, 최다 기록 '타이'…남은 기대 종목은?

대한민국 태권도 국가대표팀 김유진 선수가 9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진행된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 결승 경기 이란의 나히드 키야니찬데 선수와의 경기에서 금메달을 확정지은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24 파리 올림픽 개막 전까지만 해도 '금메달 5개'가 목표였던 대한민국 대표팀이 이제는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8일(현지 시간) 대한민국 태권도 국가대표팀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이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여자 57㎏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은 역대 올림픽 단일 대회 최다 금메달 기록에 타이를 이뤘다.


대회 전까지만 해도 대한민국은 금메달 5개를 목표로 삼았다. 단체 구기 종목의 집단 부진으로 2020 도쿄 올림픽과 비교했을 때 선수단 규모가 급감했기 때문. 실제로 1976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48년 만에 가장 적은 선수인 144명을 파리에 보내기도 했다.

구본길, 오상욱, 박상원, 도경동이 지난 7월 31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결승 헝가리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금메달을 획득하자 태극기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러나 대회 개막 후 다음 날부터 대표팀은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금메달을 수집했다. 사격, 양궁, 펜싱, 배드민턴, 태권도 등 다양한 종목에서 쾌거가 들려왔고, 그 결과 대회 종료 전임에도 목표치보다 2배 이상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종전 최고 성적인 2008 베이징 올림픽(금 13개·은 11개·동 8개), 2012 런던 올림픽(금 13개·은 9개·동 9개)과 동률인 상황 속에서 우리나라는 여세를 몰아 태권도와 근대5종, 높이뛰기 등에서 추가 금메달을 기대 중이다.


남자 80㎏급의 서건우(한국체대)와 여자 67㎏ 초과급의 이다빈(서울특별시청)도 금메달을 노려볼 만하다. 두 사람은 먼저 금메달을 목에 건 박태준(경희대)과 김유진보다 금메달 가능성이 더 높게 평가된 바 있다. 서건우는 9일, 이다빈은 오는 10일 경기가 예정됐다.

우상혁이 7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2m27 1차 시기를 실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육상 높이뛰기의 '스마일 점퍼' 우상혁(용인시청)도 금메달을 목표로 한다. 예선 공동 3위로 결선에 오른 그는 "나는 어디서든 '프로적응러'다. 집중만 하면 끝없이 올라갈 수 있다"며 "이왕 하는 거 꼭대기에 오르고 싶다. 애국가를 한 번 울려보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우상혁의 경기는 11일 오전 2시 시작한다.

승마, 펜싱, 수영, 레이저런(육상+사격) 등 5가지를 결합한 근대5종에서도 금메달을 노린다. 전웅태(광주광역시청)는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수상 가능성을 고조시켰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여자부 성승민(한국체대)도 기대주 중 한 명이다. 서창완(국군체육부대), 김선우(경기도청)도 이 종목에 출전한다.

역도 여자 81㎏ 이상급 박혜정(고양시청)도 강력한 메달 후보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박혜정은 오는 11일 경기에 나선다.

이외에 스포츠 클라이밍의 서채현(서울특별시청), 브레이킹의 김홍열(홍텐, 도봉구청) 등도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