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넘어설 기세" 사격 김예지, NBC '올림픽 10대 스타' 선정

대한민국 사격 국가대표 김예지가 NBC 선정 2024 파리 올림픽 화제의 스타 10인에 이름을 올렸다./로이터=뉴스1

대한민국 사격 국가대표 김예지(32·임실군청)가 미국 NBC 선정 2024 파리 올림픽 화제의 스타 10인에 올랐다.

미국 NBC는 10일(한국시간)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화제가 된 선수 10명을 선정했다.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여자 공기권총 1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김예지는 경기에 집중하는 냉철한 표정과 흔들림 없는 자세로 세계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까지 나서 "액션 영화에 사격 세계 챔피언 김예지가 나오면 멋질 것 같다. 캐스팅해야 한다. 연기할 필요 없이 그 자체가 영화다"라는 찬사를 보냈을 정도다.

대한민국 사격 국가대표 김예지가 2024 파리 올림픽 경기 당시 뒷주머니에 달고 있었던 코끼리 인형. /로이터=뉴스1

NBC는 김예지에 대해 "실력과 스타일로 온라인상에서 팬들의 극찬을 받았다"며 "미래적인 '스팀펑크' 스타일의 안경과 짧은 포니테일, 뒷주머니에 달고 있는 코끼리 인형"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영화 '007' 시리즈의 제임스 본드에 비하기도 했다.

/사진=헨리크 크리스티안센 틱톡 영상

NBC는 김예지 외에도 '머핀 맨'으로 잘 알려진 노르웨이 수영 선수 헨리크 크리스티안센을 화제의 스타로 소개했다. 크리스티안센은 자신의 SNS(소셜네크워크서비스) '틱톡'을 통해 올림픽 선수촌에 제공되는 초콜릿 머핀을 주제로 다양한 영상을 올려 주목받은 바 있다.


NBC는 크리스티안센에 대해 "'머핀 맨'을 모른다면 당신은 지난주 틱톡을 전혀 하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미국 체조선수 스티븐 네도로시크와 영화 '슈퍼맨' 속 클라크 켄트 역을 맡은 크리스토퍼 리브. /사진=NBC 트위터

이번 대회 기계 체조에서 동메달 2개를 따낸 미국 체조 선수 스티븐 네도로시크도 NBC가 뽑은 화제의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슈퍼맨' 클라크 켄트에 비유된 네도로시크는 경기 전 뿔테 안경을 쓰고 있다가 자기 차례가 되면 안경을 벗고 나서는 루틴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 모습이 뿔테 안경을 쓴 기자에서 슈퍼맨으로 변신하는 모습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이탈리아 체조선수 조르지아 빌라가 치즈와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 사진=조르지아 빌라 인스타그램

또한 이탈리아 체조 선수 조르지아 빌라는 '치즈 러버'로 소개됐다. 그는 2021년 식품 브랜드 '파르미지아노-레지아노'와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으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치즈와 함께 찍은 콘텐츠를 많이 올려 주목받았다.

스웨덴의 아만드 듀플란티스가 5일(현지시간)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장대높이뛰기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로이터=뉴스1

티모시 샬라메, 제레미 앨런 화이트, 킬리언 머피 등의 배우와 닮은꼴로 주목받은 스웨덴 장대높이뛰기 선수 아만드 듀플란티스도 소개됐다. NBC는 "장대높이뛰기의 티모시 샬라메"라고 비유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3일(한국시간) 2024 파리 올림픽 테니스 혼합 복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체코 카테리나 시니아코바와 토마스 마하치가 시상대에 올라 감격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이외에도 이번 대회 테니스 혼합 복식에서 우승한 토마시 마하치, 카테리나 시니아코바도 이름을 올렸다. 대회 전 결별한 것으로 알려졌던 이들은 금메달 확정 이후 진한 입맞춤을 선보였다. 이에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교제 여부 질문이 나오자 "비밀"이라는 모호한 대답을 남겨 화제가 된 바 있다.

호주 비걸 레이첼 건이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브레이킹 경기에 출전해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X(엑스·옛 트위터)

여자 브레이킹 경기에 출전한 호주 비걸(B-girl) 레이첼 건도 화제의 선수에 꼽혔다. 출전 선수 중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 건은 캥거루에서 영감을 받은 동작 등을 선보였으나 최하위 성적을 받았다. 그의 동작은 경기 출전 후 온라인상에 유행하는 '밈'(meme)이 됐다.

이밖에 개회식에 참석한 래퍼 스눕독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스타가 된 미국 럭비선수 일료나 마허, 서핑 경기장에서 NBC 리포터로 활약한 코미디언 콜린 조스트 등도 이번 대회 화제가 된 인물들로 지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