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오바마·클린턴, 민주당 전당대회 총출동…지지연설 나선다

[뉴욕=AP/뉴시스] 오는 19일 개막하는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 전현직 대통령들이 연설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 3월2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왼쪽부터)과 조 바이든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참석한 모습. 2024.08.12.

조 바이든과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등 미국 전·현직 대통령 3명이 민주당 전당대회에 총출동해 지원 연설에 나선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아들과 며느리, 손자까지 가족들이 줄줄이 연단에 올랐던 공화당 전당대회는 다른 분위기가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미 NBC방송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오는 19~22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 전·현직 대통령 등 유명 인사들이 연사로 나설 것이라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21일 대의를 위해 재선 포기를 선언한 바이든 대통령이 약 한 달 만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출정식에 직접 참석해 지지 연설을 하는 모습은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전 대통령, 클린턴 전 대통령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어떤 발언을 할지에도 유권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1일(현지시각)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실라 잭슨 리 하원의원 장례식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포옹을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지난 2016년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연설자로 확정됐다. 여성 대선 후보로서, 트럼프와 맞붙어 선거를 치렀던 선배로서 해리스 부통령에게 특별한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99세로 최고령 전직 대통령인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을 대신해 그의 손자 제이슨 카터도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1~5일 온라인 호명투표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된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수락 연설을 할 계획이다. 해리스의 지명을 받은 '러닝메이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도 부통령 후보 자격으로 연단에 오른다.


해리스는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 지난달 역대 최대 규모인 3억1000만달러(약 4200억원)의 기부금을 모금했다. 월즈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이후에는 24시간 동안 3600만달러(약 490억원)를 추가로 모았다. 대선 후보 교체 이후 전당대회 등 민주당 행사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고 NBC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