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올림픽 직후 새 체육정책 마련 적기…새 환경 적응 못한 체육계"

머니투데이

유동주 기자

(인천공항=뉴스1) 김도우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안세영이 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안세영은 금메달 획득 후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부조리를 지적하며 논란이 되고 있다. (공동취재) 2024.8.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인천공항=뉴스1) 김도우 기자

"환경도 바뀌고 선수들도 바뀌었는데 체육정책이 그런 변화에 따라 가는데에 우리가 적응을 못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새로 할 생각이고 체육이 새롭게 태어나는 게 가장 좋고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뒤에서 계속 뒷받침하겠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다음달 중 새로운 체육정책 발표를 예고하며 이같이 말했다. 유 장관은 "대한체육회는 감사 중에 있다. 감사 결과가 정리되면 나중에 다시 발표하도록 하겠다"며 체육회 감사가 끝난 뒤 체육정책을 종합적으로 다시 점검하고 발표할 계획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유 장관은 "올림픽 시작 전부터 여러 전망에서 어려움과 걱정스러움 등 체육정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들이 많았다"며 "그러한 가운데에서도 올림픽에서 이렇게 성과를 내고 한 것은 정말 선수들이 열심히 자신들의 몫을 초과해 뛰어준 결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이번 파리올림픽에서의 성과를 선수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치하했다.

아울러 "모든 게 바뀌었는데 환경도 바뀌고 선수들도 예전에 비해서 다 젊은 선수들로 바뀌고 했는데 그런 변화에 따라간 종목은 우리가 훨씬 좋은 성과를 봤다는 거고 따라가지 못한 곳은 또 그만큼 어려웠다고 볼 수 있다"며 "환경이 바뀐 거에 대해서는 적응을 해야 되는데 적응을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배드민턴협회와 같은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체육정책이 선수들의 노력에 부응해 새롭게 해야 한다는 게 답이고, 그에 대응 하고 바꿔야 할 아주 적기다. 지금 뭔가 새롭게 하지 않으면 계속 이런 (배드민턴협회 안세영 논란과 같은)일이 발생할 스포츠가 많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2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교육동에서 열린 장관 주재 출입기자단 8월 브리핑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4.08.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류현주

유 장관은 "전체적으로 체육정책을 다시 들여다 볼 필요가 있고 늘 말씀드렸지만 학교체육, 생활체육, 엘리트체육 이 세 분야에 대한 걸 확실하게 정리하겠단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한 뒤 "정책이나 예산이나 내년 예산에 반영 돼야 하기 때문에 그런게 정리가 된 다음에 어떻게 바꾸고 개혁해야 한다는 걸 이 틀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브리핑에 배석한 이정우 문체부 체육국장은 배드민텁협회에 대한 문체부 조사가 다른 종목에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다른 종목에 대해서도 비슷한 관행과 잘못된 문제점이 있다면 조사 과정에서 다른 단체에도 조사 결론을 공유 한다거나 다른 단체에 대한 조사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체부와 대한체육회가 각각 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을 두고는 "문체부 조사의 중점은 안세영 선수나 협회 중 어느 쪽이 맞는지에 있는 게 아니고 안 선수가 내놓은 제도 개선이 어떤 것인지에 중점을 둘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국장은 "언론에서 '과연 공정과 상식에 기반을 둔 프로세스를 도입한 것이냐 과거처럼 결과 지상주의에 입각해서 그 과정을 희생하면서 계속 강제할 것인가'라는 지적을 한 것을 읽고 공감했고 기존 관행과 그런 것들이 문제점이 있다면 개선해서 어린 우리 선수들이 세계 무대에서 자유롭게 뛰어 다닐 수 있도록 고칠수 있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