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호 경찰청장 취임 일성…"국민 위한 경찰…예방 중심 활동 펼 것"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경찰청장 임명장 수여식에서 조지호 경찰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4.08.12. [email protected] /사진=최진석

조지호 신임 경찰청장이 "앞으로 모든 경찰 활동과 정책은 국민에게 지향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12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경찰'이 돼야 한다는 과제가 여전히 우리 앞에 놓여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청장은 특히 범죄와 사고로부터 국민 안전과 일상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예방 중심의 활동을 강화해 내실있는 순찰과 지역사회 경찰활동을 연계해 국민과의 접점을 넓혀나가겠다는 것.

조 청장은 "조직적이고 분업화된 범죄단체를 발본색원해 범죄생태계의 연결고리를 끊어내겠다"며 "악성사기·마약·도박범죄는 반드시 뿌리뽑겠다"고 말했다.

법과 원칙을 세워 누구에게든 동일한 잣대로 법을 집행해나가겠다고도 밝혔다. 조 청장은 "법과 원칙은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근간"이라며 "자유를 넘어선 무분별한 행동으로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받지 않도록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정한 법 집행을 통해 사회적 신뢰를 높여나가고 법 집행에서 누구에게나 일관된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경찰청장 임명장 수여식에서 조지호 경찰청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08.12. [email protected] /사진=최진석

올해부터 경찰이 대공수사를 전담하는 것과 맞물려 확고한 안보태세도 갖추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조 청장은 "안보 위협에 맞서 대응 역량을 끌어올리고 국내외 전문기관과도 활발히 공조할 것"이라며 "장기간 대공수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제반 시스템과 제도 확충에도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했다.

아울러 "사이버 공격과 테러에 맞서 최정예 인력을 양성하고 사이버안보 핵심기술을 개발할 것"이라고 했다.

경찰관의 수사 역량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지원에 대해선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수사관을 양성하고 관서장과 관리자의 지휘 역량을 배양하겠다"며 "면밀한 직무진단을 거쳐 인력을 균형 있게 배치하고 예측 가능하고 투명한 인사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관리자급 경찰의 역할과 관련해선 "직급의 무게만큼 역할과 책임도 비례해야 한다"며 "저부터 솔선수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