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광복회, 이승만 지지하면 '뉴라이트' '친일'로 매도해 국론분열"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12일 서울 용산구 서울지방보훈청에서 광복절 경축식 취소 및 뉴라이트 성향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8.12. [email protected] /사진=고범준

'뉴라이트' 논란이 제기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광복회가 이승만 대통령을 지지하는 심정으로 따르는 모든 국민은 전부 뉴라이트라고 매도하고 친일파라고 공식을 세워서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김 관장은 14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광복회가 뉴라이트를 가르는 9가지 기준을 발표했는데 아주 자의적이고 편파적 해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관장은 "저는 김구 선생을 따르는 분과 이승만 대통령을 따르는 분 사이 화해가 없이는, 두 분을 우리가 함께 존중해주지 않는 한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고 염려하는 학자"라고 했다.

김 관장은 '본인을 진영 대결의 희생양이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희생양이라기보다는 진영 대결 중앙에 서서 받지 않아도 될 불필요한 오해들을 많이 받고 있다. 사실도 많이 왜곡되고 있다"고 했다.

김 관장은 '이종찬 광복회장이 방송 인터뷰에서 김 관장이 권력의 비호를 받는다고 했다'는 진행자 말에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얘기"라며 "그 말씀에 대해 나중에 책임 있게 본인이 증명을 해야 하겠다"고 했다.


김 관장은 '관장 응모 과정에서 용산(대통령실)이나 국가보훈부하고 일체의 연락이 없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연락할 방법도 없고 그분들이 저를 찾은 적도 없다"며 "(논란이 불거진 뒤) 용산에서 한 번도 연락받거나 그런 적이 없다"고 했다.

김 관장은 '일제강점기 국민 국적은 일본'이라는 자신의 과거 발언에 대해 "일제 시대에 우리 국민의 국적은 주권을 빼앗겼기 때문에 일본이었다. 우리가 그걸 되찾기 위해 온 국민이 독립운동을 했다"며 "나중에 '일본 신민'이니 뭐니, 이상한 얘기를 하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고 날조"라고 했다.

진행자가 '강제 징집, 위안부 동원 이런 것도 일제의 법령에 의한 통치였다고 해석해야 하는가'라고 하자 김 관장은 "그렇게 비화하고 왜곡해서는 곤란하다"며 "부당한 방법으로 강압 통치를 했기 때문에 거기 저항했던 게 독립운동의 역사다. 강제로 나라를 빼앗겼기 때문에 그 사람들이 우리 국민을 강제로 끌고 간 것이고 우리가 거기에 반대를 한 것 아닌가"라고 했다.

김 관장은 '(일본은) 사도광산 문제에서 징용의 합법성을 강조하고 있다'라는 진행자 말에 "저는 사도광산에 대해 비판적 입장"이라며 "우리는 원치 않았지만, 공권력에 의해 우리가 수탈당할 수밖에 없었다. 저는 그런 부당성을 지적하는 사람"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