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육영수 여사 묘역 참배…박근혜 전 대통령과 전화도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4.08.15. [email protected] /사진=조수정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15일 육영수 여사 서거 50주기를 맞아 육 여사 묘역을 참배했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광복절 경축식이 열리는 같은 시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육 여사 서거 50주기 추도식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미리 찾은 것"이라며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월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충청북도 옥천 육 여사 생가를 방문했다. 2021년 대통령 경선 후보 시절에도 육 여사 생가에 방문한 바 있다.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에 도착해 권대일 현충원장의 안내에 따라 육 여사가 안장된 묘소로 걸어 올라간 윤 대통령 부부는 묘소 앞에서 유족 박지만 회장과 만나 인사를 나눴다. 윤 대통령 부부는 묘소에 도착 후 헌화 및 분향하고, 묵념으로 육 여사를 추도했다.

윤 대통령은 박 회장에게 "육영수 여사님이 돌아가신 날을 생생하게 기억한다"며 육 여사를 함께 추모했다. 김건희 여사는 박 회장 가족들의 안부를 물었다.


윤 대통령은 방명록에 "국민들의 어진 어머니 역할을 해주신 육 여사님을 우리는 지금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라고 적었다.

윤 대통령은 전날(14일) 오후 박근혜 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에게 "허리 통증과 건강은 어떠신가"라고 안부를 건넸고, 박 전 대통령은 "통원 치료 중이고 크게 불편한 점은 없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이 통화에서 윤 대통령 부부의 육 여사 묘역 참배에 감사의 뜻을 전달하는 동시에 본인이 옥천 생가에 방문하는 관계로 묘역에 함께하지 못하는 데 대한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다고 밝혔다.

이날 참배에는 박 회장을 비롯해 육영수여사기념사업회에서 김원배 이사장, 김종호·박선민 이사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김주현 민정수석, 전광삼 시민사회수석 등 수석급 이상의 참모진 전원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