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문 앞에 패대기…엘베 없는 5층이라서? 택배기사 논란[영상]

새 컴퓨터가 들어있는 상자를 현관 앞 바닥에 내던진 한 택배기사의 행동이 논란이 되고 있다./영상=온라인 커뮤니티

새 컴퓨터가 들어있는 상자를 배송 장소에 내던진 한 택배기사의 행동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OO에서 컴퓨터 배송시키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은 20일 오전 11시 기준 128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


작성자 A씨는 15일 컴퓨터 작업을 하다 기계가 고장 나면서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새로운 컴퓨터를 주문했다. 다음날 한 택배 기사가 A씨 집 문 앞에 택배를 놓고 갔는데 현관문 CC(폐쇄회로)TV에는 택배 기사가 상자를 다소 거칠게 놓고 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A씨는 "당시 집에 있었는데 '쾅'하는 소리 때문에 놀라서 (상품을) 확인했다"며 "괜찮으면 사용하려 했는데 그래도 소리가 났으니 열어봤고 메인보드 쪽 사운드, USB 꽂는 회색 판이 튀어나와 휘어 있었다. 안에 보충재를 빼니까 나사도 좀 돌아다녀서 (플랫폼 측에) 반품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반품 요청 후 새로운 컴퓨터를 재구매한 A씨는 17일 더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새로 주문한 컴퓨터를 들고 올라오던 택배 기사는 계단을 다 오르기도 전 문 앞으로 상자를 내던지고 반품한 상품을 들고 다시 내려갔다.


A씨는 "(사는 집이) 엘리베이터 없는 아파트 5층에 있다"면서 "나도 배달해봐서 엘리베이터 없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안다. 그럼 나한테 전화라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16일과 17일 택배 기사가) 동일 인물인 것도 아직 파악이 안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감정 실어서 일부러 저리 던진 것 같다" "배달 기사들이 고생하는 건 사실이지만 저렇게 화물을 함부로 취급하는 사람은 있어선 안 된다" "첫 번째는 실수인가 싶다가 두 번째는 다분히 고의적이라고 보인다" 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