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장관 "공급 대책 2주 만에 성과? 부동산 시장, 주식과 성격 달라"

(부천=뉴스1) 이재명 기자 =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부터)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이 20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에 위치한 3기 신도시 부천대장지구 공사현장을 찾아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2024.8.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부천=뉴스1) 이재명 기자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20일 정부가 발표한 8·8 주택 공급 대책과 관련해 "부동산 시장은 바로 반응하는 주식과 성격이 다르다"면서 "2주 만에 시장이 어떻게 바뀌었다고 얘기하는 건 성급하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LH(한국토지주택공사) 신축매입임대·부천대장 3기 신도시 건설 현장을 방문해 "공급을 꾸준히 확대해가며 수요를 관리하면 부동산 시장 상황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현장 방문은 지난 8일 정부가 발표한 '주택공급 확대방안' 이후 후속조치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한준 LH사장 등이 함께 했다.

정부는 신축매입임대를 내년까지 총 11만가구 이상, 올해 5만가구 이상 공급할 예정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벌써 10만가구 가까운 매입약정 신청이 접수됐고 8일 대책 발표 이후약 2주만에 1만가구가 추가 접수되는 등 사업자 관심이 늘고 있다.

국토부와 LH는 8월 대책을 통해 신축매입임대 공급 목표치를 총 기존 9만가구에서 11만가구로 2만가구 더 늘렸다. 박 장관은 "올해 이전부터 계획하던 거 이외 1만가구 (추가 공급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대책 발표 이후 부동산 시장 반응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박 장관은 "부동산 시장은 다음날 바로 반응하는 주식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답했다. 그는 "2주 만에 시장이 어떻게 바뀌었다고 얘기하는 건 성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 공급 대책은 탁상 대책이 아닌 현장에서 돌아가는 대책"이라며 "공급을 꾸준히 확대해가면서 적절히 수요를 관리하면 시장 상황에 굉장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금융당국은 9월부터 시행되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금리를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에 대해 더 높게 적용해 대출 한도를 조이겠다고 발표했다. 은행권의 수도권 주담대에 스트레스 금리를 추가로 얹는 방식이다.

이 같은 방침에 대해 박 장관은 "일반 주담대는 굉장히 시장에 빠르게 반응해 움직이고 정책자금은 예산과 맞물려 더디게 움직이는 구조라 그간 차이가 크게 벌어져 있어 그걸 따라잡는 대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시중 주담대와 갭이 많이 벌어지지 않도록 정책 자금을 관리해 나갈 생각"이라며 "다만 정책적으로 중요한 신생아특례대출 등 국민과 약속한 건 차질 없이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