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日 주한대사에 "내년 APEC 정상회의 협조 당부"

머니투데이

세종=유재희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미즈시마 고이치 신임 주한 일본대사에게 내년 한국이 의장국을 맡게 된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재무장관회의에 대한 일본 정부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이날 최 부총리는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미즈시마 대사와 만나 양국간 경제협력과 공조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최 부총리는 미즈시마 대사의 부임을 환영하면서 "한일 양국은 서로에게 중요한 교역 파트너로서 작년 셔틀외교 복원 이후 경제협력 범위가 에너지·벤처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미즈시마 대사도 최근 양국 간 경제협력이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다.

최 부총리는 "작년에 7년 만에 재개돼 올해 한국에서 개최된 바 있는 한일재무장관회의는 경제정책, 조세 등 다양한 분야의 정책 경험을 공유하고 국제공조를 강화할 수 있는 유용한 협의체"라면서 "앞으로도 양국 정부간 다양한 형태의 교류를 통해 상호간 이해를 제고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APEC회의와 함께 아세안(ASEAN)+3, 주요 20개국(G20) 등 국제무대에서 양국 간 공조 강화를 제안했다. 미즈시마 대사도 양자 및 다자간 협의체를 통한 공조 필요성에 공감했다.

한편 최 부총리는 최근 한국정부가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위해 외국인 국채투자 접근성 개선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일본 투자자들이 채권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한국의 WGBI 편입에 일본 측에서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미즈시마 대사는 한국의 외국인 투자 접근성 개선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최 부총리와 미즈시마 대사는 내년 국교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양국 관계의 도약을 위해 협력과 소통을 더욱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