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술자리 의혹' 첼리스트 "윤·한, 한번도 못 봤다"

머니투데이

정진솔 기자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형법 제98조 개정 입법토론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의 발단이 됐던 첼리스트가 재판 증인으로 출석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술집에 온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21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부장판사 정하정)가 심리하는 한 대표와 김의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10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첼리스트 A씨가 출석해 이같이 증언했다.

재판에서 한 대표 측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당시 장관을 직접 대면한 적 있냐"고 묻자 A씨는 "태어나서 한 번도 그분들을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A씨는 "남지친구가 헤어진 후 보복심에 의해 저런 일(거짓 제보)을 벌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한 대표 측에서 "대통령과 원고 등이 2022년 7월19일 청담동 소재 술집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이야기가 사실이 아니라고 피고들에게 말했지만 마치 술자리가 실제로 있었던 것처럼 보도했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2022년 7월 윤석열 대통령과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30여명과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내용이다.

김의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2년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해당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김 전 의원이 의혹을 제기하며 통화 내용을 공개했는데 여기에는 A씨가 전 남자 친구 이모씨에게 "술자리에서 윤석열과 한동훈을 봤다"고 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당시 법무부 장관)은 2022년 12월 김 전 의원과 보도한 매체를 허위사실 유포 등 혐의로 고소하고 10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