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배송 못끊지"... 중장년층 갈수록 '쿠팡' 의존도 높다

서울 시내의 한 쿠팡 물류센터에 배송 차량이 주차된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국내 유통사의 세대별 결제액을 분석한 결과 20~30대 젊은층은 네이버를, 40대 이상 중장년층은 쿠팡을 가장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앱 분석 업체 와이즈앱리테일굿즈의 '세대별 결제추정금액 브랜드 순위'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20~30대는 네이버페이가, 40대 이상은 쿠팡의 결제 추정금액이 가장 높았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는 조사 기간 20세 이상 내국인이 신용카드, 체크카드, 계좌이체 등으로 결제한 금액을 표본 조사한 결과를 지수화해 각 유통사의 연령대별 거래 규모 순위를 집계했다. 1위 업체 결제 추정금액을 100으로 설정하고, 이외 브랜드의 결제금액은 이를 기준으로 지수화했다.

20대 결제액은 네이버페이가 가장 컸고, 이어 쿠팡(91, 괄호 안은 지수화한 수치) 배달의민족(53) G마켓/옥션(24) 삼성전자(22) GS25(18) CU(17) 티몬(16) 한국철도공사(13) 올리브영(13) 순으로 집계됐다.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배달의민족 월평균 결제 횟수(3.48회)가 많고, 편의점 지출이 상위권에 포함된 게 특징이다.

/자료=와이즈앱리테일굿즈

30대 결제액은 네이버페이가 가장 컸고 이어 쿠팡(86) 배달의민족(39) G마켓/옥션(30) 티몬(21) 삼성전자(20) 이마트(17) 홈플러스(15) 11번가(15) GS25(12) 순으로 조사됐다. 20대와 마찬가지로 네이버와 쿠팡의 결제액 차이는 크지 않았다, 30대는 쿠팡 월평균 결제 횟수가 4.83회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많았다. 최근 미정산 사태가 발생한 티몬 결제액 비중도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40대 결제액은 쿠팡이 1위였고 네이버페이(90) G마켓/옥션(35) 배달의민족(33) 이마트(24) 홈플러스(23) 11번가(19) 티몬(17) GS25(14) CU(13) 순이었다. 40대부터 쿠팡이 네이버 결제액보다 많아졌고 이커머스와 대형마트, 편의점 등 주요 유통 채널이 상위 결제처로 다양하게 분포했다.


50대 결제액은 쿠팡이 1위였고 네이버페이(63) 이마트(29) G마켓/옥션(27) 홈플러스(24) 배달의민족(18) 11번가(16) 농협하나로마트(15) 코스트코(13) GS25(13) 순으로 집계됐다. 50대부터 쿠팡과 2위 유통사의 결제액 격차가 벌어졌다. 이마트와 홈플러스에 더불어 농협하나로마트와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가 강세를 보인 것도 50대 소비자의 특징이다.

/자료=와이즈앱리테일굿즈

60세 이상 소비자는 쿠팡 결제액이 가장 많았고 네이버페이(48) 이마트(41) 홈플러스(28) 농협하나로마트(26) G마켓/옥션(25) 코스트코(19) 롯데백화점(18) 현대백화점(17) 신세계백화점(15) 순으로 결제 금액 비중이 높았다. 1, 2위 유통사 간 결제액 격차가 가장 컸고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쿠팡 집중도가 가장 높았다. 상위 10개 매출처 중 유일하게 백화점 3사가 포함됐다.

보고서는 "40대 이하 연령에서는 쿠팡과 네이버페이 인덱스 간 큰 차이가 없으나 50대 이상은 쿠팡과 2위 유통사의 결제액 격차가 커지면서 쿠팡 중심 소비가 강화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