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놀이터 된 올리브영...명동·홍대·성수 상권 키운다

올리브영 홍대타운 2층에 위치한 프래그런스바에서 고객들이 향수 시향을 하는 모습/사진= 올리브영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이 명동, 홍대, 성수 등 주요 관광 상권 내 입점을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외형 성장에 주력하고 있다. 외국인과 젊은층의 방문이 많은 주요 상권 내 다양한 화장품과 음식, K팝 등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복합 매장을 열면서 종합 놀이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이 특징이다.

22일 올리브영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23일 서울 지하철 4호선 명동역 바로 앞 밀리오레 건물 1층에 약 570㎡(173평) 규모의 '올리브영 명동역점'을 연다. 명동 상권에 들어선 올리브영의 7번째 매장이다. 해당 매장은 명동역 5·6번 출구와 메인 거리를 잇는 중심 역할을 할 예정이다. 주력 품목인 뷰티 및 헬스 상품 외에도 외국인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K팝 K푸드 특화 구역이 별도 조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올리브영은 올해부터 내·외국인 고객 모두에게 차별화된 K뷰티 구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새로 매장을 내거나 기존 매장 리뉴얼 등을 통해 특화 점포를 꾸리고 있다. 명동, 홍대, 성수 등 주요 상권을 'K뷰티 특구'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지난 4월에는 오프라인 체험 기능을 강화한 특화매장인 '올리브영 홍대타운(이하 홍대타운)'을 열었다. '컬래버레이션(협업)'을 운영 콘셉트로 매달 새로운 뷰티 브랜드와 영화, 게임, 캐릭터 등 이종산업 콘텐츠의 공동기획 전시를 진행하는 '콜라보 팝업존' 등이 들어선 것이 특징이다. 문화, 예술, 쇼핑 콘텐츠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홍대 거리를 찾는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 고객에게 K뷰티 트렌드를 전파하는 첨병 역할을 하기 위해서다.

성수동도 올리브영의 주요 상권 중 하나다. 이달말께 성수동에 성수연방점을, 연내 성수역 인근 오피스 건물 팩토리얼성수의 1~5층에 초대형 매장 오픈을 앞뒀다. 이렇게 되면 성수동 상권 매장은 연내 6개로 늘어난다.


올리브영은 국내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특수를 누리고 있다. 지난 2분기에는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24.8% 증가한 1조2079억원, 22% 늘어난 1249억원을 달성했다. 분기 사상 최대 순이익이다. 오프라인 점포당 매출이 늘어난 것이 핵심이었다. 특히 외국인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매출 증가세를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올 상반기 기준 명동 상권 외국인 매출은 1년 전 대비 168% 증가했다. 특히 명동상권 외국인 매출 비중은 90% 이상으로 집계됐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올리브영이 K뷰티 쇼핑의 성지이자 한국 여행의 필수 코스로 자리잡은 만큼 앞으로는 브랜드 사업 강화를 통해 해외 현지에서 K뷰티의 인지도를 높일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다양한 중소 K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공략을 돕는 발판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