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자료 판결에 김희영 측 "인격 살인 멈추길"…노소영 측 "고통 치유 안 돼"

머니투데이

양윤우 기자
정진솔 기자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측 김수정 변호사(왼쪽)와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 측 배인구 변호사(오른쪽)가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행정법원에서 열린 노소영 측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거인 김희영을 상대로 낸 30억 원대 위자료 소송 1심 선고 공판을 마친 뒤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8.22/뉴스1 /사진=(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위자료 20억 원을 지급하게 된 SK 최태원 회장의 동거인 측이 기획된 소송이라고 반발했다. 노 관장 측은 법원이 가정의 소중함과 가치를 보호했다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 법률대리인은 22일 선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유를 떠나 노 관장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밝혔다.

이어 "이번 소송은 (노 관장이) 재산 분할에서 유리한 입지를 점하기 위해 기획된 소송"이라며 "김희영씨와 가족들은 10여년 동안 치밀하게 만들어진 여론전과 가짜 뉴스로 많은 고통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판결을 계기로 더 이상 도가 지나친 인격 살인은 멈추길 부탁드린다"며 "향후 대응에 대해서는 판결문을 받아본 뒤에 논의해서 조속하게 의견을 밝히겠다"고 했다.

노 관장 측 법률대리인은 "노 관장이나 자녀들이 겪은 고통은 어떤 것으로도 치유될 수 없다"며 "(법원이) 배상책임을 무겁게 인정한 점은 가정의 소중함과 가치를 보호하려는 의지라고 생각한다. 충실한 심리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서울가정법원 가사4부(부장판사 이광우)는 이날 노 관장이 김 이사장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가 정신적 고통을 입었음은 경험칙상 분명하므로 피고는 원고에게 위자료를 지급할 의무가 있다"며 위자료 2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