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화우, 강남일 前차장검사 영입…정부관계 컨설팅 강화

강남일(왼쪽) 박명희 변호사. /사진제공=법무법인 화우

법무법인 화우가 기업 형사 대응과 정부관계법제 컨설팅 등의 역량 강화 차원에서 강남일 전 대검찰청 차장검사(고검장)와 박명희 전 대구지검 형사 제1부 부장검사를 각각 파트너변호사로 영입했다고 23일 밝혔다.

강 변호사(연수원 23기)는 법무부·검찰 요직을 두루 역임해 행정업무, 정책기획 등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사·기획 분야에서도 역량과 경험을 인정받는 기획통 검사다. 박명희 변호사(연수원 34기)는 끈기와 집념의 수사역량으로 대검 우수사례에 다수 선정된 인재로 부동산, 환경, 보건범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다. 두 변호사 모두 화우 형사대응그룹에서 근무하게 됐다.


강 변호사는 경남 사천 출신으로 진주 대아고와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한 뒤 육군법무관을 거쳐 1997년 서울지검 남부지청 검사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법무부 검찰국 검찰3과·서울중앙지검 검사·대검찰청 기획조정부 검찰연구관과 정책기획과장을 거쳤다. 서울동부지검 부부장 검사 재직 당시엔 주 제네바 대표부 법무협력관으로 파견 근무했다.

2012년과 2013년엔 서울중앙지검에서 금융조세조사 1·2부장으로 국내 최초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이용한 주가조작 및 시세조종 조직을 적발해 수사했다. 그밖에 서미갤러리 미술품 관련 탈세 사건, 저축은행 대출비리 사건, 재향군인회 수익사업 비리사건 등 굵직한 기업수사 및 금융범죄를 맡았고 당시 현직 대통령 친인척의 자본시장법위반 사건을 처음으로 수사한 선례를 남겼다.

이후 2014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문위원, 2018년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에 이어 2019년 대검 차장검사로 발탁돼 근무했다. 통상 2년 임기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문위원을 3년반 동안 맡아 여야를 넘나드는 인맥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변호사는 고척고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2005년 부산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의정부지검·창원지검·제주지검 검사, 서울동부지검(외교부 장관법률보좌관 파견) 부부장 검사를 거쳐 서울북부지검 공판부 부장검사 재임 당시 지역주택조합 분양사기 사건을 맡았다. 2022년 대검 인권정책관실 양성평등정책담당관을 거쳐 서울동부지검 형사제2부 부장검사 등을 두루 역임했다. 재벌 후계자를 사칭한 전청조 사건도 수사했다.

성범죄 수사와 관련한 우수사례가 20여건으로 올해 검찰 퇴직 전 대검 공인전문검사 블루벨트를 인증받았다. 대검 재직 당시 검찰 내 성인지 감수성 향상을 위한 성폭력·양성평등 정책을 수립한 것도 눈에 띄는 활동이다. 서울북부지검 공판부장검사로 재직 당시엔 공판 시스템 매뉴얼 개선에 기여해 우수 공판부장으로 선정됐다. 화우에서는 각 기업의 컴플라이언스 시스템 강화와 기업내 성희롱 문제 등 기업리스크 관리차원에서 ESG분야 사회 파트 내 인권 성별 평등 및 다양성 분야에 집중해 기업 노동분야 내 형사대응 부분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화우 형사대응그룹은 지난해 금융 특수통으로 꼽히는 김형록 전 차장검사와 금융 특수 베테랑으로 평가받는 최종혁 전 검사를 영입하면서 금융수사 대응력 강화에 주력했다.

이명수 법무법인 화우 대표변호사는 "형사 대응 분야는 물론 정부관계 컨설팅 분야 등에서 새로운 전문인력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이번 영입으로 기업 수사 대응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