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놓으면 대금 걱정 끝…'6억 로또' 강남 아파트 특공, 2.8만명 몰려

(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 16일 서울 서초구에서 개관한 디에이치 방배 견본주택을 찾은 예비 청약자들이 아파트 단지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2024.8.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수억원대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5구역' 재건축 단지 '디에이치 방배' 특별공급 청약에 2만8000여명이 몰렸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시세대비 낮은 분양가가 책정됐음에도 실거주 의무까지 없는 조건 영향으로 풀이된다.

2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디에이치 방배 특별공급에서 594가구 모집에 2만8074명이 접수했다. 단순 평균 경쟁률은 47.3대 1이다. 가장 많은 신청자가 몰린 유형은 생애최초로, 1만3361명이 참여했다.


신혼부부 9255명, 다자녀 가구 4723명, 노부모 부양 421명, 기관 추천 314명 등이 접수했다. 가장 인기가 많은 주택형은 전용면적 59㎡ B타입이었다.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은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3층, 29개 동, 3064가구 규모 대단지다. 이 가운데 1244가구를 일반 분양하는데 분양가는 전용 59㎡ 17억원대, 전용 84㎡ 22억원대로 책정됐다.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비싼 것으로 판정돼 실거주 의무가 면제됐다. 주택법 시행령에 따르면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비싸면 실거주 의무가 적용되지 않는다. 방배동 대부분 노후 아파트인 탓에 주변 시세가 더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세를 놓아 보증금으로 분양대금을 치를 수 있게 됐는데, 수억원의 시세 차익도 기대돼 3만명 가까운 인파가 몰렸다. 인근 단지인 '방배그랑자이' 전용 84㎡의 최근 실거래가는 28억7000만원. 디에이치 방배가 6억원 정도 낮은 가격이다.

디에이치 방배는 이날 1순위 해당 지역, 오는 28일 1순위 기타 지역 청약을 이어간다. 일반공급 규모는 총 650가구다. 당첨자 발표는 9월 4일이며 정당 계약은 9월 19일부터 26일까지 8일간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