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찾은 한동훈, '금투세 폐지' 강조 "청년 자산형성 지원"

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국내 자본시장과 개인 투자자 보호를 위한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자본시장 관계자와의 현장 간담회’를 갖기 전 홍보관에서 정은보 이사장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8.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공적영역에서 증시 전체의 밸류업에 대해서 할 수 있는 일은 세제개편이라고 생각한다"며 "개인투자자를 보호하고 응원하는 것은 청년의 자산형성을 지원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국내 자본시장과 개미투자자 보호를 위한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관련 간담회를 열고 증시 밸류업을 위한 세제개편에 대해 "상속세·배당소득 과세 문제, 최근 큰 이슈되고 있는 금투세 폐지 문제 같은 것들"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 대표 외에도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과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인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 박정하 국민의힘 당 대표 비서실장,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등이 함께 했다. 자본시장 측에서는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센터장, 김도현 한국투자증권 본부장, 윤혁진 SK증권 부서장, 경제 유튜버 슈카(전석재) 등이 참석했다.

한 대표는 대표 취임 후 첫 방문이 한국거래소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 대표는 "정치권에서 한국거래소를 방문하는 게 큰일은 아닐 것"이라면서도 "제가 당 대표로 당선된 후 첫 외부일정을 거래소로 잡은 것은 개인투자자를 보호하고 싶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개인투자자를 응원하고, 개인투자자를 보호하고 싶다"며 "이것을 말씀드리기 위해서 왔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증시) 밸류업은 기업들이 하는 것"이라며 "다만 밸류업을 할 수 있는 기반과 토대를 만드는 것이 공적 영역에서 할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하철을 타거나 하면 저희 세대와는 다른 점을 느껴싿. 저희 때는 주식하는 사람이 드물었는데 지금은 대부분 청년들이 자본시장을 통해 자산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증궝시장에서) 외국인과의 차별 이런 것들을 최대한 개선할 수 있는, 부작용을 가져오지 않을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려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지난 5일 코스피 등 주가지수 대폭락을 분석해보니 국내 주식시장 불안정성보다는 미국 경기둔화 조짐, 국제적 실적저하, 엔캐리 트레이드 등 주로 국외에서 발생한 외생변수 때문에 하락했다"며 "그만큼 한국 주식시장 수요기반이 취약하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그런 가운데 금투세 폐지는 국내 주식시장의 수요 기반을 강화할 수 있는 상징적 시그널이 될 수 있겠다 생각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은 당 대표 입장과 정책위의장 입장이 다른데 뜻을 보아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저희 자본시장이 양적으로는 성장했으나 질적 성장은 미흡하다"며 "코리아디스카운트는 국민기업 성장과 국민 자산 증식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현재 한국거래소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고 조만간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출시할 것"이라며 "지수연계 상품이 신속 상장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아울러 밸류업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들에게 좀 더 많은 인센티브가 제공될 수 있도록 추가 지원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금투세도 밸류업 정책을 고려해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개편되길 기대하고 있다"며 "불법공매도도 코리아 디스카운드 (요인이라) 거래소는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고 공매도를 안정적으로 재개할 수 있도록 내년 3월까지 공매도 점검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시스템이) 차질없이 구축돼 불법 공매도가 신속히 적발되고 국내 자본시장에 발붙일 수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