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임시회 개회..최호정 "국회에 할 말 하는 의장 되겠다"

지난 6월 서울시의회에서 제324회 정례회 제5차 본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시의회는 27일부터 내달 11일까지 16일간 제326회 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임시회에선 서울시정 및 교육행정에 관한 질문과 총 152건의 안건을 심의·의결한다.

제11대 의회 후반기 출범 후 맞는 첫 임시회에서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향후 2년간의 계획과 포부를 밝혔다. 최 의장은 "의회의 전문성과 현장성을 강화해 정책의 최종 결정권자로서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하겠다"며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 국회에 할 말을 제대로 하는 첫 의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의회의 강점은 현장으로 후반기엔 시민 한 분의 목소리라도 더 듣고 반영할 수 있도록 내부 시스템을 정비할 것"이라며 "내년도 예산 편성이 한창인데 시장과 교육감이 바라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절실히 원하는 것을 우선 편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의장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부터 지방의회법 제정, 의원 1인당 1별정직 지원관 배치 등 지방의회에 산적한 안건과 관련해 국회를 설득하겠다"며 "일선 공무원들에게 과중한 업무부담인 국회의원의 과도한 자료 요구 시정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의장에 따르면 지난해 국회의원이 서울시에 요구한 자료는 약 1만1600건에 달한다.

최 의장은 "시의원들이 시민들의 일상의 삶이 더 편안해질 수 있는 조례를 많이 내고 예산을 넉넉히 배정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도 약속했다.


특히 교육행정과 관련해선 디지털 교육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 의장은 "교육청이 무료로 대거 보급하는 디지털 기기의 폐해가 만만치 않다"며 "내년 도입 예정인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도 기대보다 우려가 높은 만큼 제대로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 의장은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결과 한국이 전 영역에서 하위권 학생들의 성취도가 하락하고 비율도 증가했다"며 "기초학력을 보장할 수 있도록 교육청이 법적 분쟁을 그만두고 양질의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의회가 머리를 맞대 달라"고 말했다.

이번 임시회는 이날 개회식을 시작으로 △28일부터 2일간 서울시정 및 교육행정에 관한 질문 △8월30일~9월4일, 9월6일~9월10일까지 총 11일간 상임위원회별 소관 실·본부·국의 안전을 심의한다. 이후 내달 5일과 11일 2회에 걸쳐 본회의를 열어 부의된 각종 안건을 처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