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장관 "추석 물가안정 정부 역량 총동원"…성수품 공급·할인 확대

머니투데이

세종=정혁수 기자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에 국민 여러분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정부 역량을 총동원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송 장 관은 이날 "최근 역대급 폭염에 의해 일부 채소류 가격이 일시적으로 올라 추석 물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추석 명절이 가까워질수록 기상 여건이 호전되고 있어 추석 성수품 수급은 안정될 전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농식품부는 이를 위해 14개 추석 성수품의 공급을 역대 최대 수준으로 확대하고, 할인지원 확대 등 소비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14개 성수품에는 △배추·무·사과·배·양파·마늘·감자 등 농산물(7개) △소·돼지·닭고기·계란 등 축산물(4개) △밤·대추·잣 등 임산물(3개)이 포함된다.

우선 추석 성수품 중 농산물 수급은 대체로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해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높았던 사과·배는 올해 저온피해 등 재해 피해가 거의 없어 생산량 증가가 예상된다. 추석을 대비한 출하물량도 늘어나 대형마트의 경우, 지난해 보다 사과·배 선물세트 가격이 10% 정도 낮게 책정돼 판매되고 있다.

재배면적 감소와 수확시기 조정에 따라 이달 일시적으로 가격이 높았던 배추·무는 추석 성수기 공급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시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19일 오전 대전 복합터미널 앞에서 쌀의 날(8월 18일)을 맞아 GS리테일·농협과 함께 진행한 쌀 간편식 나눔행사에 참석해 관련 제품을 보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2024.08.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류현주

축산물의 경우 도축마릿수 및 사육마릿수가 증가해 수급이 안정적이며, 폭염으로 인해 산란율이 낮았던 계란도 공급 여건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추석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15만 3000톤(평시 대비 1.6배)의 성수품을 공급하고, 공급이 충분한 쌀(가공품 포함)·한우를 중심으로 민생선물세트를 구성해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 또 생산자와 소비자 보호를 위한 부정유통 단속과 도축장 위생점검 등도 강화할 계획이다.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할인지원사업도 추진한다. 이번 할인지원은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등 1만 2100개소에서 추진되며, 특히 전통시장 할인지원은 모바일 기기 사용에 취약한 고령층 등도 골고루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현장 환급행사를 중점(80% 수준)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또 주요 성수품 품목별로 가격 급등락, 생육상황 변화 등 수급 상황 변동에 대비한 대응방안을 사전에 마련하고, 장관이 직접 주재하는 점검회의도 매일 개최해 이상 동향이 발생시 즉각 대응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