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오전 긴급회의 주재…메시지 주목

머니투데이

이병권 기자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검찰이 '우리은행 대출비리 사건'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는 27일 오전 9시쯤부터 우리은행 대출 비리 사건과 관련해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및 선릉금융센터 등 사무실 8곳과 사건 관계자 주거지 4곳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사진은 27일 오전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모습. 2024.8.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28일 오전 긴급임원회의를 연다. 최근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부적정 대출 관련해 검찰의 압수수색과 금융당국의 재검사를 받고 있는 만큼 관련한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이날 오전 11시 임 회장 주재로 지주사와 우리은행 전 임원 대상 긴급임원회의를 개최한다. 조병규 우리은행장도 회의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긴급임원회의에 이어 2주만에 다시 열었다.

우리은행에서 발생한 손 전 회장 친인척 부적정 대출과 관련된 회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 등을 대상으로 350억 원 규모의 부당 대출을 내준 사실이 적발됐다.

이번 긴급회의에서는 최대 현 경영진의 거취와 관련한 메시지까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25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법상 (금융당국에) 보고해야 하는 점이 제때 보고되지 못했다는 것은 명확하기 때문에 이에 대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한바 있다.

지난 12일 회의에서 임 회장은 "부당한 지시와 잘못된 업무처리 관행, 기회주의적인 일부 직원들의 처신, 여전히 허점이 있는 내부통제시스템 등이 이번 사건의 원인"이라며 "이는 전적으로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을 이끌고 있는 저를 포함한 여기 경영진의 피할 수 없는 책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