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8월4주차 코로나 입원 환자수 20%↓…여름철 유행 정점 지나"

의료기관 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강력히 권고하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사진=뉴스1

8월4주차 코로나19(COVID-19) 입원 환자수가 1164명으로 잠정집계됐다. 전주 대비 20.5% 감소해 유행의 정점이 지나고 있다는 평가다.

질병청은 28일 코로나19 유행 동향과 대응 상황을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교육부, 국무조정실, 행정안전부와 관계부처 합동으로 점검했다.


입원환자수 감소와 함께 코로나19 병원체 검출률도 8월4주차 기준 39%로 전주 대비 4.4%포인트(P) 감소했다. 하수 감시에서도 바이러스농도가 전주 대비 3%포인트 감소했다.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는 33주 기준 오미크론 KP.3의 점유율이 64.1%로 가장 높았다. 질병청은 "10월에 국내 도입할 JN.1 백신은 KP.3에도 높은 효능을 보일 것으로 판단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 유럽 등에서 도입돼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질병청은 발생 동향을 살펴봤을 때 여름철 유행은 정점을 지나고 있다고 판단했다. 발생 규모도 당초 예상한 주간 최대 35만명보다 낮은 20만명 이내로 발생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동시에 코로나19 치료제 추가 물량 26만명분은 이번주까지 모두 도입된다. 지난주 평균 4만명분이던 1일 지역 재고량이 10만명분까지 확대될 예정으로 치료제 공급의 불편사항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는 중증도에 따라 환자를 지역응급의료기관 등으로 분산했다. 주말, 야간 응급실 환자 집중을 분산하기 위해 공공병원 등 발열클리닉도 운영한다. 향후 유행상황에 따라 공동 대응 상황실을 설치하는 등 고도·중증 코로나19 환자의 입원·전원을 적극 지원한다.

교육부는 개학 이후 학교 현장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도교육청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 수칙' 교육을 실시하고 코로나19 감염자 중 증상이 심한 학생은 등교하지 않은 기간을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출석으로 인정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일부 시도교육청은 2학기 개학을 맞이해 대응 강화를 위한 추가예산 47억8000만원가량을 확보하고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올해 추석은 평소보다 2주 먼저 시작돼 여름철 유행이 끝나기 전 연휴로 이어진다"며 "추석 기간 중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완벽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코로나19 여름철 유행이 이미 정점을 지난 것으로 판단되지만 건강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부처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효과적인 대응 체계를 계속 유지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