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 소상공인 1000명에 서울시 무제한 '끝장 컨설팅'

자료제공=서울시

서울시와 서울신용보증재단이 위기에 몰린 소상공인 1000명을 대상으로 횟수, 분야 제한 없는 '끝장 컨설팅'을 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특히 벼랑 끝에 몰린 티몬·위메프 입점 피해 소상공인에게 자금 지원과 끝장 컨설팅을 우선 지원한다. 서울시 분석 결과 자금 지원만 받은 소상공인과 견줘 컨설팅까지 받은 소상공인의 매출액이나 신용도 개선 효과가 더 컸다.


끝장 컨설팅은 서울시 '자영업 클리닉'을 전면 개편한 것으로 올해 7월부터 시행됐다. 지원 규모를 375명에서 1000명으로 3배 가량 확대했고, 최대 2회였던 지원 횟수 제한도 폐지해 무제한으로 컨설팅 지원을 한다. 서울시 종합지원사업을 받았던 소상공인도 끝장 컨설팅을 신청할 수 있도록 중복지원 제한도 없앴다. 컨설팅 분야는 손익 관리, 마케팅, 매장연출 등 총 20개다. 분야별 전문가가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조언한다. 서울시는 티몬·위메프 입점 피해 소상공인에게 긴급자금 700억 원을 수혈하고 끝장 컨설팅을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23일까지 673명이 끝장 컨설팅을 접수했다. 이전에 유사한 컨설팅을 받고 사업 운영에 도움을 받았던 소상공인이 다시 신청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컨설팅을 원하는 서울 소상공인은 '서울시 소상공인 종합지원포털' (www.seoulsbdc.or.kr) 또는 재단 25개 지점을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서울시 소상공인정책연구센터 조사에 따르면, 종합지원(금융+컨설팅)을 받은 소상공인은 금융(보증)만 단독 지원받은 업체에 비해 1년 후 매출액 상승률이 4.2%포인트(p), 신용점수 상승 비율은 5.6%p 더 높았다. 제2금융권 대출 비중 감소 폭도 3.4%p 높아 신용도 하락 억제 효과도 누렸다.


송호재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대부분 1인 자영업자로 경영 전반을 혼자 꾸려가야 하는 소상공인에게 전문가의 객관적 진단과 조언은 사업의 돌파구를 마련해주고 전환점을 제공한다"며 "서울시는 소상공인이 자생력을 강화하고 외부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컨설팅 사업을 고도화하고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지원 정책을 추진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