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학자금 대출 8% 늘었는데 장학금 총액은 줄었다

서울의 한 의과대학 강의실/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지난해 4년제 대학 재학생 중 학자금 대출 이용 학생이 8%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학들이 지급한 장학금 총액은 줄었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30일 이같이 4년제 일반·교육대학 193개교의 공시 결과를 분석한 '2024년 8월 대학 정보 공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한국장학재단의 학자금 대출을 이용한 학생은 44만2880명으로 전년 대비 7.7%(3만1787명) 늘었다. 전체 재학생 중 학자금 대출을 이용한 학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13.8%로, 같은 기간 0.9%포인트(p) 늘었다. 사립대(14.8%)가 국공립대(10.8%)보다, 수도권대(14.8%)가 비수도권대(12.9%)보다 비중이 높았다.

대출 유형별로는 일반 상환 학자금 대출 이용자 21만5836명으로 전년 대비 33.6%(5만4245명) 증가했고,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 이용자는 22만7044명으로 9.0%(2만2458명) 감소했다.

반면 일반 및 교육대학의 지난해 장학금 총액과 1인당 장학금은 모두 줄어들었다. 지난해 장학금 총액은 4조7809억원으로 0.1%(37억원) 감소했다. 장학금 재원에어슨 국가 장학금(3조88억원·62.9%)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교내 장학금은 1조5876억원(33.2%) 수준이었다.


학생들의 1인당 장학금 역시 연간 356만9000원으로 전년 대비 0.4%(1만6000원) 줄었다. 국·공립대학의 1인당 장학금은 293만1000원으로 0.7%(2만1000원) 늘었지만, 사립대학은 376만원으로 0.7%(2만6000원) 줄었다.

지난해 4년제 일반·교육대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1952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5.5%(101만9000원) 증가한 수치다. 교육비에는 재학생을 기준으로 학교가 학생의 교육과 교육여건 조성을 위해 투자한 인건비, 운영비, 장학금, 도서 구입비, 실험·실습비, 기계 기구 매입비 등이 포함된다.

학생 1인당 교육(투자)비는 1952만7000원으로 전년(1850만8000원) 대비 5.5%(101만9000원) 증가했다. 국공립대학은 2492만6000원으로 전년(2280만7000원)보다 9.3%(211만9000원), 사립대학은 1780만2000원으로 3.9%(66만6000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