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대손충당금 확보로 1.2조 적자.. 전체연체율도 증가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행정안전부가 8일부터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와 함께 새마을금고 정부합동감사를 실시한다. 이번 합동감사에선 건전성 악화의 주요 요인인 부동산 관련 대출의 관리 실태와 내부통제 체계, 대출의 용도 외 유용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다. 사진은 7일 서울의 한 새마을금고 영업점 모습. 2024.4.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새마을금고가 올 상반기에 대손충당금 확보로 1조원이 넘는 적자를 냈다. 전체연체율도 크게 올랐다.

행정안전부는 30일 이같은 1284개 새마을금고 상반기 영업실적(잠정)을 발표했다. 총자산은 288조9000억원(6월말 기준)으로 지난해 말 대비 0.7%(1조9000억원), 총수신은 259조9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2.0%(5조원) 각각 증가했다.


총대출은 180조8000억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3.9%(7조3000억원) 줄었고, 기업대출(105조4000억원)과 가계대출(75조4000억원)도 각각 1.9%(2조원), 6.6%(5조3000억원) 감소했다.

전체 연체율은 7.24%로 지난해말 5.07%)보다 2%p(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순자본비율은 8.21%로 소폭 하락(0.39%p)했으나 최소규제비율(4% 이상)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2019억원 순손실이 발생했는데 이는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한 대손충당금 적립 비용(6조8544억원)이 지난해말 대비 1조4000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대손충당금은 금융회사가 대출채권 일부의 회수가 어려울 것에 대비해 사전에 쌓아두는 준비금이다.


특히 고금리와 부동산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모든 금융권의 연체율이 상승했지만 목표관리와 연체채권 매각 등 적극적이고 집중적인 건전성 관리 결과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은 점차 안정화되는 분위기다. 실제로 지난해 연말까지 2조4000억원의 연체채권을 매각했고, 올 상반기에도 2조원 규모를 정리했다. 예수금은 지난해 6월(259조5000억원) 대비 4000억원 증가했고, 가용가능한 유동성도 지난 6월 기준 71조8000억원 규모다. 예수금은 지난해 인출사태 이전 수준을 상회하고 유동성은 예상치 못한 시장 충격에도 충분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게 금고측 설명이다.

지난해말 이익잉여금 규모는 8조3000억원으로 법상 의무적으로 쌓아야 하는 법정적립금 외에 손실 보전 등에 사용하기 위해 추가로 쌓아둔 적립금을 5조6000억원 보유 중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순손실이 발생했지만 충분히 감내 가능한 수준으로 하반기에는 미국 금리인하, 주택공급 확대 대책 효과 등에 따라 경기회복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며 "영업실적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