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집 중 한집은 혼자 산다'…경기도 1인 가구 171만 넘어

경기도 1인가구 통계 인포그래픽./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 1인가구 수가 171만을 돌파했다. 시군별로는 수원(10.5%), 성남(7.6%), 고양(7.4%), 화성(7.0%), 용인(6.2%) 등 인구 상위 5개 시에 1인가구가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지난 4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4 경기도 1인가구 통계'를 발표했다. 통계청에서 지난달 말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 여성가족부 가족실태조사, 경기도 사회조사 등 6종 통계를 바탕으로 1인 가구 현황을 △인구·가구 △주거 △여가 등 8개 분야로 재분류했다.


경기도 1인가구 수는 전년(163만) 대비 약 8만 가구 증가한 171만5000가구로 집계됐으며 도 전체 가구(550만) 중 31.2%를 차지했다. 전국 1인가구의 21.9%가 경기도에 거주 중이고 매년 증가세다. 2020년부터 서울시를 넘어 전국 1위다.

시군별 전체 가구 대비 1인가구 비율은 연천(38.6%), 가평(38.5%), 동두천(37.1%)이 높았으며, 과천(18.0%), 의왕(24.0%), 남양주(25.1%)는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을 보였다.

1인가구로 생활한 기간은 5~10년 미만이 30.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10~20년 미만이 26.4%, 3~5년 미만이 16.1%로 그 뒤를 이었다. 2020년과 비교해 5~10년 미만이 13.8%p 상승한 반면, 1년 미만과 1~3년 미만은 각각 6.7%p, 5.1%p 감소해 1인가구 생활기간이 장기화되는 추세가 확인됐다.


1인가구가 겪는 어려움으로는 10가구 중 4가구가 '균형 잡힌 식사'(44.9%)와 '아프거나 위급할 때 혼자서 대처'(42.6%)를 꼽았다. 생활비 지출은 주거비(30.7%)와 식료품비(26.5%), 의료비(21.0%)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1인가구의 여가는 주로 TV 시청(57.2%)과 휴식 활동(37.9%)에 집중되고 있으며, 문화예술 관람(17.7%)과 관광 활동(8.9%) 등의 여가 활동 비중은 도 전체 가구 대비 각각 2.8%p, 5.8%p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2024년 경기도 1인가구 지원 시행계획'을 수립, 8807억원을 투입해 39개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