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비상의료관리상황반' 설치…"전체 응급의료기관에 전담책임관 지정"

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종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의료공백 장기화로 응급실 운영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추석명절 비상응급 대응주간'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오자 전국 409개 응급실에 전담책임관을 지정하겠다고 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은 5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지자체장을 반장으로 한 '비상의료관리상황반'을 설치·운영하고 전국 409개 응급의료기관별 1:1 응급의료기관 전담책임관을 지정해 특이사항 발생 시 적시 조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응급의료기관을 모니터링해 기관 상황에 따라 필요 인력을 배치하고 있다. 또 추석연휴 응급의료체계 유지 특별대책 등을 발표해 시행 중이다. 지난 2일부턴 '응급의료 일일브리핑'을 진행하며 현재 상황을 보고 중이다.

박 차관은 "응급실 미수용의 특정 사례가 국민들께 과도한 불안을 야기하지 않도록 관련 정보를 가감 없이 충실하게 전달해드리겠다"며 "추석명절 비상응급 대응주간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준비한 대책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와 지자체는 모든 가용자원을 총동원하고 의료기관과 협력해 응급의료 차질이 최소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의 협조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현재 응급의료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기존 의료체계에서도 있었던 문제로 이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정부가 의료개혁을 추진하는 이유"라며 "정부는 응급의료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지자체, 의료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철저히 대처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협과 전공의도 의료개혁 특위에 참여해 대한민국 의료의 발전을 위한 건설적인 논의에 속히 참여해주시기를 당부한다"며 "의료계가 2026년도 의대 정원에 대해 합리적인 방안을 제시하면 열린 자세로 논의가 가능하다는 점도 고려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