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미래차 소부장' 전초기지로…"검증·실증 테스트베드 구축"

광주 자율주행 소부장 특화단지.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정부가 광주의 자동차 기반 산업을 바탕으로 미래 자동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탈바꿈을 시도한다. 미래차 핵심부품 개발과 실증기반을 구축해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고 공급망 핵심기지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국가전략산업 선정을 검토하고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바탕으로 5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자율주행 관련 인증·검증 테스트베드를 구축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광주과학기술원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 스물여덟 번째, "첨단기술과 문화로 미래를 디자인하는 광주"'를 열고 △AI·미래모빌리티 첨단기술의 광주 세션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광주는 완성차 2개사와 600여개의 자동차 부품기업이 소재하고 있다. 자동차산업은 광주 제조업 생산의 44%, 고용의 24%를 차지하는 지역의 대표산업이다. 정부가 지역 기반 산업을 바탕으로 광주를 미래차 전초기지로 삼은 이유다.

특히 산업부는 올해부터 광주 자율주행 소부장 특화단지 조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해당 특화단지에 입주한 완성차 기업과 약 70여개 소부장 기업이 자율주행차 관련 부품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향후 5년간 약 5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맞춤형 지원을 추진한다.

앞서 광주가 미래차 핵심부품 밸류체인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난해 광주 지역 총 220만평 규모의 산단을 자율주행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올해부터 5년간 약 200억원을 투입해 자율주행 인지·제어·통신 등 3대 분야 핵심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자율주행 안전성 확보에 중요한 인지센서, 고성능 제어부품, 차량과 인프라간 통신에 활용되는 V2X 통신모듈 등을 개발한다.

특화단지를 자율주행 시범운행 지구로 지정해 부품 기업의 트랙레코드 확보도 지원할 예정이다. 단지 내에 올해부터 도입될 국내 최대규모의 자율주행 드라이빙 시뮬레이터와 연계해 국제인증 대응과 신뢰성 확보를 위한 '자율주행 안전 성능평가·인증 지원센터'(테스트베드)를 2028년까지 신규 구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