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 '특별한 인연' 강조한 이재명, 최태원에 한 약속은···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 회장)과 만나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지원 방안의 길을 신속하게 열어가 보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 마련된 '경제 활성화를 위한 더불어민주당-대한항공회의소 민생경제 간담회' 자리에서 "제가 최근에 뭐니뭐니해도 먹고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며 "먹고사는 문제, 민생문제의 핵심은 역시 경제고 경제 문제의 핵심은 기업활동 활성화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가 기업활동을 좀 더 원활히 하고 기업이 국제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경제 영토를 넓히는 일을 해줘야 하는데 어쩌다보니 그 반대 방향으로 가는게 아닌가 우려도 없지 않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국내 기업들이 시장을 개척하고 확장하고 본연의 역할을 잘 해주시는 것 같아 진심으로 감사하단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세상이 격변한다. 현실적으로 큰 변화를 앞두고 있는 시기 같다"며 "가장 큰 변화의 동인은 기후 위기, 그로 인한 재생에너지 문제다. 과학기술의 발전, 그 중에서도 인공지능(AI)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발전을 해 산업 체계에 큰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했다.

또 "어쩌면 위기일 수 있는데 위기는 한편으론 기회일 수 있다. 기업가 정신의 핵심은 혁신일텐데 창조적 파괴를 통해서 새로운 길을 찾아내는 것"이라며 "다른 사람보다 반 발 만 앞서가면 무한 선도자가 될 수 있단 측면에서 반 발 늦게 갈지, 반 발 앞서 갈지에 정치의 역할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한상의에 속한 기업인들이 활동에 장애가 없도록 국가 차원에서 지원할 게 어떤 건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며칠 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만나 이야기한 것 중 오늘 상의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겠다"며 "산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AI,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지원 방안들을 연구하자는 말씀을 나눴는데 저희가 최대한 신속하게 그 길을 열어가 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경기도 지사를 할 때 SK와 특별한 인연도 있다"며 "경기도 용인의 클러스터(대규모 단지)가 신속하게 자리잡을 수 있게 지원도 하고 협력도 했다. 최근에 용인 클러스터가 전력 문제로 고생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 안타깝다"고 했다.

또 "인공지능 산업이 엄청난 전력을 소모해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문제와 관련해 대한민국에 과제를 던져주는 것 같다"며 "그런 점에서 가능한 대안이 어떤게 있을지 말씀도 들어보겠다. 기업 활동에 도움이 되고 장애가 되지 않는 방향이 어떤 것인지 실질적 토론도 기대한다"고 했다.

최 회장은 이날 "기업 환경이 녹록지 않다"며 "첨단산업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우리나라 에너지 문제나 탄소중립 문제도 잇따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기업활동에 도움이 되는 법안을 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첨단산업 뿐 아니라 기후위기, 저출생처럼 풀기 어려운 실타래 같은 문제들이 있다. 이 문제들을 풀려면 비상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적은 리소스(자원)를 갖고 빠른 시간 안에 동시에 해결할 혁신이 필요하다"며 "이런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한상의도 소통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실마리를 찾아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