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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건 처음, 수만마리 몰려와"…어민 몸 뒤덮은 잠자리 떼에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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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건 처음, 수만마리 몰려와"…어민 몸 뒤덮은 잠자리 떼에 '경악'

머니투데이
  • 박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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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9.1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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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제주 앞바다에 출몰한 잠자리떼가 낚시꾼 몸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모습. /사진=JIBS 뉴스 갈무리
지난 8일 제주 앞바다에 출몰한 잠자리떼가 낚시꾼 몸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모습. /사진=JIBS 뉴스 갈무리
사람 몸을 뒤덮을 정도의 잠자리 떼가 제주 앞바다에 출몰해 어민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 10일 JIBS 제주방송은 제주 김녕 앞바다에서 조업하던 낚싯배에서 찍힌 잠자리 떼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8일 새벽 촬영된 영상을 보면 눈앞을 가득 메울 정도로 많은 수의 잠자리가 배에 날아든다. 낚시꾼 온몸에 붙는 것은 물론 배 안에도 가득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선장은 "배를 타면서 이렇게 많은 건 처음 봤다"며 "진짜 수천, 수만마리가 막 몰려든다"고 잠자리 떼 습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신이 없다"며 "자그마한 모기도 붙으면 거슬리는데 잠자리들이 얼굴에 달라붙으니 낚시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지난 8일 제주 앞바다에 출몰한 잠자리떼가 배를 가득 매운 모습. /사진=JIBS 뉴스 갈무리
지난 8일 제주 앞바다에 출몰한 잠자리떼가 배를 가득 매운 모습. /사진=JIBS 뉴스 갈무리
제주에 출몰한 잠자리들은 아열대성 된장잠자리로 파악됐다. 봄철 우리나라에 들어와 머물던 잠자리 떼가 여름이 지나자 남쪽으로 이동하던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전과 다른 규모에 전문가들도 놀라움을 표했다.

김동순 제주대 교수는 "이렇게 대량으로 이동하는 것이 과거에 있었다고 하면 아마 제보가 있었을 텐데 아주 특이한 현상"이라며 "만약 이것이 되돌아가는 집단이었다고 하면 제주에서 번식이 많이 일어났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을 거 같다"고 했다.


잠자리 떼 출몰 원인은 높아진 기온 탓일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정확한 원인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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