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웅 "의도적 방치 아냐, 본질은 펜터민 중독"…'환자 사망' 입 열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웅 /사진=머니투데이 DB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웅이 자신이 대표로 있는 병원에서 환자 사망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의도적인 방치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19일 양재웅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치료를 위해 입원했던 환자분이 사망했다. 너무 안타깝고 죄송스러운 일"이라고 사과했다.


이어 "병원장으로서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 응급 상황에서 처치를 비롯한 시스템적 측면과 환자 상태를 놓친 부분에 대해서 지속해서 반성하겠다"고 고개 숙였다.

다만 "언론에 과장되게 표현되는 것처럼 치료진들이 의도적으로 환자를 방치했다고는 보고 있지 않다"며 "'방치'라는 표현은 직원들 스스로 본인들이 해야 하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게으르게 환자를 돌봤다는 의미로 해석할 여지가 많은 거 같다.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사망사건의 본질적 문제는 격리·강박이 아니라 펜터민(디에타민) 중독 위험성으로, 다른 중독도 의심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양재웅이 운영하는 부천의 한 병원에서 30대 여성 A씨가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내원해 치료받던 중 입원 17일 만에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국과수 부검 결과 A씨 추정 사인은 '급성 가성 장폐색'이었다.

이후 해당 병원이 A씨에게 고용량 진정제를 오남용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진료 기록에 A씨가 입원 첫날 페리돌정 5㎎, 아티반정 1㎎, 리스펠돈정 2㎎, 쿠아탄정 100㎎, 쿠에틴서방정 200㎎을 복용했다고 나온 것이다. 이에 유가족은 양재웅 등 의료진 6명을 유기치사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해당 사건으로 양재웅은 출연 중이던 방송에서 하차했고, 공개 열애 중인 가수 겸 배우 하니(안희연)와 9월로 예정한 결혼식도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