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린가드 K리그 데뷔 도움→아쉬운 PK '홈런' 실축... 서울, 수원FC에 1-0 신승... 단일 시즌 최다관중 신기록 자축 [상암 현장리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FC서울 슈퍼스타 린가드의 K리그 데뷔 도움이 터졌다.

서울은 29일 오후 4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2라운드 홈 경기에서 0-0으로 승리했다.


이날 서울은 관중 3만 1037명이 입장했다. 올 시즌 누적 관중 43만 4426명으로 K리그 유료관중 집계 이후 단일시즌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서울은 4-4-1-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 원톱 루카스를 필두로 린가드가 처진 스트라이커를 맡았다. 2선에 윌리안, 이승모, 류재문, 조영욱이 포진했다. 포백은 강상우, 김주성, 야잔, 최준이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강현무가 꼈다.

수원FC는 4-3-3으로 맞섰다. 스리톱에 안데르손, 박철우, 정승원이 서고 중원은 이재원, 노경호, 윤빛가람이 형성했다. 포백은 장영우, 잭슨, 최규백, 김태환이 맡았다. 골문은 안준수가 지켰다.


서울이 초반 흐름을 주도했다. 전반 7분 조영욱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볼이 수비수 맞고 뒤로 흐르자 강상우가 잡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수 맞고 아웃됐다.

2분 뒤 조영욱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를 접고 왼발 슛을 때렸고 안준수 골키퍼가 바로 쳐냈다. 전반 10분에는 린가드가 아크서클 부근에서 슈팅했지만 골대 위로 벗어났다.

서울이 계속 몰아붙였다. 전반 12분 린가드가 수비 뒷공간으로 쇄도하는 루카스를 향해 전진 패스를 찔렀다. 루카스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강하게 땅볼슛을 때렸지만 안준수 골키퍼 선방에 또 다시 막혔다.

전반 14분 서울 서포터즈 쪽에서 한 관중이 쓰러지는 일이 발생해 경기가 8분여 중단됐다. 서울 의무 트레이너가 관중석으로 투입돼 환자를 살폈고 상태가 어느 정도 호전돼 병원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의 좋았던 흐름이 예기치 못한 경기 중단으로 끊기게 됐다. 수원FC는 라인을 올리고 압박을 강화하며 잃었던 흐름을 조금씩 찾아갔다.

전반 39분 만에 제주의 첫 슈팅이 나왔다. 서울은 수비 뒷공간을 계속 허용했다. 안데르손이 정승원에게 전진 패스를 찔러줬다. 정승원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낮게 깔아 슈팅했지만 강현무 골키퍼가 넘어지며 발로 막아냈다.

수원FC의 결정적인 기회가 강현무 골키퍼의 놀라운 선방에 막혔다. 전반 43분 박철우가 페널티박스 왼편에서 올린 볼을 윤빛가람이 헤더로 연결했다. 볼이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려는 찰나에 강현무 골키퍼가 쳐냈고 서울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반 추가시간이 9분이 주어진 가운데 수원FC가 막판 몰아붙였다. 윤빛가람의 박스 바깥에서 감아 찬 슈팅이 무산됐다. 추가시간이 모두 흐르고 전반은 0-0으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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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윌리안을 빼고 일류첸코를 투입해 공격 변화를 꾀했다.

후반 3분 린가드의 첫 슈팅이 터졌다. 아크서클까지 드리블 돌파해 오른발로 슈팅했지만 살짝 빗맞아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린가드의 플레이메이킹 플레이가 살아났다. 그의 발끝에서 공격이 계속 만들어졌다. 후반 15분 린가드가 좌측면으로 빠지는 조영욱에게 패스를 넣어줬다. 조영욱이 측면 돌파 후 다시 린가드에게 크로스를 올렸고 린가드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슈팅이 김태한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

몰아붙인 서울의 드디어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린가드가 올려준 볼을 일류첸코가 방향만 바꾸는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일류첸코의 시즌 14호골이다. 린가드는 K리그 데뷔 도움이자 시즌 첫 도움을 기록했다.

서울이 페널티킥(PK)을 실축하며 추가골 기회를 날렸다. 후반 36분 김태한이 문전으로 쇄도하는 일류첸코를 향해 발을 높게 들어 넘어뜨렸다. 주심은 바로 PK를 선언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린가드가 때린 슈팅이 골대 위로 벗어나며 '홈런'이 됐다. 린가드는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후반 추가시간이 4분이 주어졌다. 수원FC는 동점골을 위해 몰아붙였지만 서울의 끈끈한 수비에 결국 동점골을 넣지 못했다. 경기는 서울의 1-0 신승으로 끝이 났다.

제시 린가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