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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카-대중차' 경계가 허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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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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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12.08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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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가치 '크기'에서 '효율성'으로…대중차는 럭셔리급으로 변신

2012년형 BMW 528i
2012년형 BMW 528i
고유가와 경기악화 등으로 '럭셔리카'와 '대중차'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고사양, 고성능, 고배기량이 특징이던 럭셔리카는 차체의 크기와 배기량을 줄이면서 효율성을 높여 판매확대를 지향하고 있다.

반면 ‘이동수단’이라는 고유의 기능에 충실했던 대중차는 고사양, 고성능으로 무장하면서 가치를 높여가고 있다.

◇럭셔리카, '크기'에서 '효율성'으로=

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2012년형 BMW 528i, 2012년형 벤츠 S시리즈의 연비는 기존 모델 대비 평균 13.7% 개선됐다. 엔진 크기를 줄이고 가솔린 직분사와 터보 차저 기술을 적용한 '다운사이징'을 단행한 결과다.

BMW 528i의 경우 배기량도 기존 3리터에서 2리터로 감량했다. 준대형급인 5시리즈에 중형세단 수준의 배기량을 갖춘 엔진을 탑재해 고객군을 확대하겠다는 의도다. 이는 '럭셔리카=고배기량'이라는 등식이 통하던 과거와는 달라진 추세다.

이에 대해 BMW 관계자는 "럭셔리에 대한 가치가 '큰 차'에서 '효율성 높은 차'로 바뀌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유가 시대와 경기 불황 등으로 배기량은 낮추고 연비와 출력은 높이는 신기술이 도입돼 소비자들의 럭셔리카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변화는 다임러그룹이 최고급 브랜드인 '마이바흐'를 단종하고 그보다 크기가 작은 벤츠 S클래스 개량 모델로 대신하기로 한 데서 극적으로 드러난다. 연간 1000대 판매를 목표로 했으나 고객들의 럭셔리카에 대한 기호가 달라지면서 전략을 바꾼 것이다.

◇대중차, 럭셔리카에 접근하다=

이 같은 흐름과 달리 '대중차' 브랜드들은 차량의 성능을 높이고 고급 사양을 넣으면서 럭셔리카의 외양을 띠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모던 프리미엄’의 기치를 내 건 현대차의 중소형급 차종이다. 현대차의
모던 프리미엄은 전 모델의 럭셔리화와 맞닿아 있다. 이는 한마디로 말해 중형급 이하 차량에도 최고급 대형 세단에 맞먹는 가치를 불어넣겠다는 의도다

예컨대 아반떼는 도어부 2중 차음 구조 채택과 필라 부분 충진재 적용으로 실내 소음과 바람소리를 대형차에 버금갈 만큼 줄였다. 신형 i30는 스포티한 주행감각을 배가하기 위해 핸들 조향력을 세 가지 모드로 바꿀 수 있는 '플렉스 스티어' 기능이 탑재됐다.

두 모델 모두 과거에는 대형급 이상에만 탑재되던 열선시트를 장착하는 등 편의사양을 높였다. 현대차는 ‘모던 프리미엄’이라는 방향성에 맞춰 차량의 가치를 올린 만큼 제값 받기에 나서며 기존의 럭셔리 브랜드가 차지하고 있던 영토를 가져 오겠다는 계획이다.

독일의 대중차 브랜드인 폭스바겐은 준중형급 모델인 골프와 제타에 주차 편의장치인 '파크 어시스트(주차보조시스템)'를 기본 탑재했다. 이 역시 보통 준중형 이하에는 잘 탑재되지 않는 편의사양으로 폭스바겐은 이를 통해 차량 가치 상향을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글로벌 주요 완성차업체들은 럭셔리카의 외연을 확장시켜 판매를 끌어올리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하지만 기존 프리미엄 모델의 하지만 기존 프리미엄 모델의 희소성이 약해지는 부분은 또 다른 고민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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