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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대 명예교수 "日 수출규제는 한국이 두렵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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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고금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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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9.25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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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러일전쟁 : 기원과 개전’ 1, 2 낸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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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다 하루키 일본 도쿄대 명예교수. /사진=뉴시스
“지금은 100년 전 러일전쟁 때와 많이 다르죠. 일본이 주변 국가와 마찰을 빚는 게 100년 전 분위기를 잇겠다는 것보다 시류를 잘못 읽는 방향으로 가는 게 더 맞는 상황이에요. 한국은 민주주의 발전과 경제적 성공을 이뤘고, 중국은 최고의 국가로 거듭나고 있으니까요.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나 무대화 원칙은 역설적으로 한국을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와다 하루키 일본 도쿄대 명예교수(81)는 최근 내놓은 ‘러일전쟁:기원과 개전’ 1, 2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일본이 지금 시류를 잘못 읽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책은 러일전쟁에 대해 일본과 러시아, 한국의 자료를 전면적으로 비교하고 연구한 전쟁사학의 결정판이다. 각주 2402개, 등장인물 700여명 등 철저하게 고증된 사료들을 통해 그가 낸 결론은 ‘러일전쟁은 조선전쟁’이라는 것이다.

청일전쟁으로 한국에 대한 일본의 지배권을 중국으로부터 ‘승인’받았듯, 러일전쟁을 통해 러시아로부터 조선 지배권을 확보하려는 게 가장 큰 목적이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저자는 “지금까지 밝혀진 것과 달리, 러시아가 전쟁을 원하지 않았는데도 일본이 조선 지배를 위해 용의주도하게 계획한 범죄”라며 1300여쪽에 걸친 내용으로 입증한다. 이 과정에서 고종은 (방법상 여러 평가가 있지만) 일본의 간섭, 지배, 침략에 일관되게 저항했다고 강조했다.

와다 하루키 일본 도쿄대 명예교수. /사진제공=한길사
와다 하루키 일본 도쿄대 명예교수. /사진제공=한길사

와다 교수는 “일본은 러일전쟁 당시 중립을 선언한 고종의 제의를 ‘단호하게 거절’했다”며 “일본은 조선을 자국의 보호국으로 삼은 뒤 러시아가 그것을 인정하게 하기 위해 전쟁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100년 후인 지금 그 기운은 쉽게 떨쳐냈을까. 와다 교수는 “일본은 2005년부터 2010년까지 대외정책을 제국주의 시대를 따라 하는 기운이 있었는데, 사라졌다가 지금은 반시대적인 정책을 구사하고 있다”며 “문제는 이런 정책에 일본 국민이 동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와다 교수는 “현재 일본의 정치 지도자는 100년 전과는 다른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는데, 수출규제 같은 난데없는 정책이 나온 것은 한국 대통령을 상대하지 않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다”며 “결국 이런 정책은 일본의 절망감을 표현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내년 도쿄 올림픽에서 사용될 욱일기와 관련, 와다 교수는 “욱일기도 문제지만, 천황 제도에 따른 일장기 사용은 더 큰 문제”라며 “천황도, 일본 국민도 역사적 반성을 통해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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