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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실컷 웃고 싶었으나" 동네형사의 미완성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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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고금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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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30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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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무비] '국제수사'…첫 해외여행에 나선 동네급 형사의 국제급 수사

"추석에 실컷 웃고 싶었으나" 동네형사의 미완성 수사
한때 코미디를 앞세운 추석 개봉 영화는 아주 웃기거나 그럴듯하게 가족적이거나 가끔 감동적이었다. 적어도 셋 중 하나는 기억에 맴돌았다.

제목부터 코믹 형사물로 비치는 올해 추석 개봉 영화 ‘국제수사’는 무엇을 봤는지 기억나는 장면을 떠올리기 힘들다.

장면 조각조각이 어디서 한 번쯤 봐온 것들의 모음 같고, 한 장면 뒤의 장면이 벌써 예측되면서 기대감이 쉬이 꺾인다. 장면의 한계를 메워줄 것으로 기대했던 대화도 설익긴 마찬가지다.

영화는 가족과 함께 첫 해외여행을 떠난 충청도 출신 형사 홍병수(곽도원 분)가 범죄 조직 킬러 패트릭(김희원 분)의 ‘셋업 범죄’에 휘말려 살인 용의자가 되고 누명을 벗기 위해 현지 가이드이자 고향 후배인 만철(김대명)과 함께 수사에 나선다는 이야기다.

마침 필리핀에서 돈을 떼먹고 달아난 원수 같은 죽마고우 용배(김상호)를 만나면서 동네급 형사의 수사는 국제급으로 탈바꿈한다.

웃길 수 있는 재료들은 충분해 보이는데, 이를 다듬는 배역들의 역할이 아쉬웠다. 마동석이 코미디에 안 어울리듯, 생애 첫 코미디에 도전한 곽도원도 그다지 어울리는 옷을 입은 것처럼 비치진 않았다.

두 사람 모두 무를 날카롭게 자르듯 강렬한 연기 한방으로 뇌리에 남는 배우들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킨 계기였다고 할까.

그런 점에서 김희원의 이번 조직 킬러 역도 ‘충분히’ 어색하다. ‘아저씨’에서 증명하듯, 그의 연기는 뒤에서 머리 굴리는 설계자일 때 도드라지는데, 직접 킬러로 나서니 심지어 귀여워 보이기까지 하다.

"추석에 실컷 웃고 싶었으나" 동네형사의 미완성 수사

코미디 장르의 통과의례인 양, 사투리(충청도)가 ‘투입’되는 데도 극 전개에 그리 큰 도움을 주진 못한다.

필리핀에 도착하자마자 모든 걸 탈탈 털리는 병수, 교도소에서 중요한 ‘키’를 갖고 있는 친구 용배, 킬러인데도 하나도 안 무서운 패트릭, 용의자 남편의 소식에도 별 반응이 없는 가족 등 인물들의 수많은 수난에 그럴듯한 극복기가 없다는 점이 재미를 반감시킨다.

모두 어설프고 부족한 듯한 연기가 최상의 코미디를 줄 수 있다는 제작진의 믿음이 깔려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결과적으로는 ‘미완성의 웃음’만 남길 뿐이다.

오히려 코믹은 현지에서 고용한 어설픈 경호원 콤비의 입담과 액션에서 절정에 이른다. 하마터면 이들이 주인공인줄 착각할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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