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정점 쳤다 인정…그런데 증시에 좋은 것만은 아니다"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입력 : 2022.08.09 07:42
이기사주소: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2080907381174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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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월가 표지판 /로이터=뉴스1
미국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모간스탠리의 수석 미국 전략가이자 수석투자책임자(CIO)인 마이크 윌슨이 서머(여름) 랠리의 가장 좋은 부분은 끝이 났다고 밝혔다.

그는 8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자신도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쳤다고 생각하지만 그 결과가 증시에 긍정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인플레이션 하락이 기업들의 순이익에는 오히려 타격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기업의 비용이 매출액 증가율에 미치는 영향을 의미하는 영업 레버리지 때문이다.

코로나 팬데믹 초기에는 영업 레버리지가 플러스였다. 즉, 기업들의 매출액이 비용보다 더 빨리 늘었기 때문에 매출액이 증가할수록 이익이 크게 늘었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봉쇄와 이후 봉쇄 해제에 따라 거의 모든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윌슨은 이 결과 기업들의 이익이 늘고 주가도 급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면서 영업 레버리지는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줄어드는 가운데 비용 부담을 가격에 전가시키기 어려워서다.

윌슨은 "인플레이션 하락은 2020~2021년 인플레이션 상승이 기업 순이익에 미쳤던 영향과 정확히 상반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주가가 언제나 기업 이익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의 등락에 중요한 요소라며 현재 경제적 여건은 기업들의 미래 이익에 유망하지 않다고 밝혔다.

따라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쳤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됐다고 선언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주가 밸류에이션이 올라간 상태에서 랠리의 가장 좋은 부분은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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