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과거보다 정치적 부정부패 많이 줄어…정치신인 장벽 낮춰야"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방재승(오른쪽)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제일제당홀에서 '대한민국 의료가 나아가야 할 길'을 주제로 열린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긴급 심포지엄에 참석해 강연을 듣고 있다. 2024.04.30. [email protected] /사진=김진아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후원금 제도 등 정치 신인들의 정계 진출 장벽을 낮춰주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30일 오후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진행된 제22대 국민의힘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기자들과 만나 "꼭 지구당은 아니더라도 (원외) 당협위원장이나 지역위원장들이 (정치 활동을 위한) 사무실도 열 수 있고 후원금도 받을 수 있는 제도를 만드는 것이 바람직한 상황"이라며 "그렇게 함으로써 정치 신인들이 새롭게 등장해 기존 정치인들과 경쟁할 수 있는 것 아니겠나. 그렇게 되면 유권자들이 더 혜택을 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구당 관련해서는 여러 문제점이 있어 (2004년에) 폐지하는 법안이 발의됐다"며 "이후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수수의 금지 등에 관한 법률)이 발의되면서 여러 부정부패나 폐해가 많이 줄었다. 또 지난해에는 지방 의원들이 사무실도 열고 보조금, 기부금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이분들을 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당협위원장 내지 더불어민주당 같은 경우 지역위원장들이 사실은 사무실도 열 수 없고 후원금도 받을 수 없다는 게 문제로 대두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당 지도부를 집단지도체제 형태로 구성하는 데 찬성하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그렇다"고 답했다. 집단지도체제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선출하는 단일지도체제와 달리 통합으로 선거를 치러 득표 등수에 따라 당 대표, 최고위원을 맡는 방식이다.

안 의원은 "집단지도체제는 여러 장단점이 있다. 이를테면 성격이 아주 강한 분들이 모이면 하나로 의견이 통합 안 되는 문제점이 있다. 속된 표현으로 콩가루 집안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며 "그러나 단일지도체제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 간 간극이 커진다는 큰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이야말로 집단지도체제도 한 번 검토해 볼 만한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현재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분 중 자기 고집을 강하게 주장하는 분들이 계시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또 "(집단지도체제가) 용산(대통령실)과 당 대표 한 사람이 의견이 다른 경우 보완을 해줄 수 있는 역할을 하지 않을까"라며 "건강한 당정 관계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그런 방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게 현재 생각"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야권에서 재발의를 예고한 채상병 특별검사법에 대해 "가능하면 여야가 합의해서 이런 특검법이 발의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