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물풍선 또 띄우나…北 추가도발 가능성에 '예의 주시'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입력 : 2024.06.2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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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개풍군 지역에서 북한군이 전술도로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북러 정상회담을 마친 북한이 이달 말 오물풍선 재살포, 탄도미사일 발사 등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나온다. 북한이 도발 명분으로 삼을 수 있는 한미일의 군사훈련도 예정돼 있어 우리 군은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22일 뉴스1에 따르면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전날 발표한 담화에서 탈북민단체들의 지난 20일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하며 "분명 하지 말라고 한 일을 또 벌였으니 (우리도) 하지 않아도 될 일거리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라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하지 않아도 될 일거리'가 무엇인지 언급하지 않았으나, 오물풍선 재살포를 예고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북한은 대북전단 살포에 대응해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네 차례 오물풍선을 살포했고, 우리 측에서 전단이 살포될 경우 '수백 배'로 대응하겠다고 공언하는 등 대북전단에 집요하게 반발하고 있다.

우리 군은 북한이 북풍이 부는 시점이 되면 언제든 오물풍선을 부양할 수 있다고 판단, 대북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오물풍선에 폭발물이나 화학·생물학무기가 탑재될 가능성은 작지만, 이들 풍선이 낙하하면서 일부 민가와 차량이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한 바 있어 위협 요인은 여전하다.

북한이 지난달 30일 10발이 넘는 초대형방사포 사격 이후 자제하고 있는 탄도미사일 도발을 재개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를 파악하는 미 공군의 RC-135S '코브라볼' 정찰기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직전인 지난 14~16일 사흘 연속으로 북한과 러시아 인근 동해상에 출격하는 등 북한의 탄도미사일 추가 발사는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의 돌발행동, 서해 북방한계선(NLL) 도발, 무인기 침투 등 자주 하지 않는 군사적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김 부부장은 지난 9일 밤 담화를 통해 "만약 한국이 국경 너머로 삐라 살포 행위와 확성기 방송 도발을 병행해 나선다면 의심할 바 없이 새로운 우리의 대응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대영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북러 정상회담 성과에 만족한 북한은 8월에 예정된 한미연합연습 때까지 도발 수위를 점진적으로 높일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8월 이후에는 미 대선 등을 고려한 무력 도발 가능성도 점쳐진다"라고 전망했다.

우리 군은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는 훈련을 더욱 강화하며 '강 대 강'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공군은 지난 17~20일 미군과 연합공중훈련을 했는데, 18일엔 미 공군의 최신예 무장 항공기 AC-130J '고스트라이더'의 실사격 훈련 모습을 국내 언론에 처음 공개하기도 했다.

또한 한국과 미국, 일본 3국은 조만간 미 항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이 참가하는 가운데 한반도 주변 공해상에서 북한 미사일 방어훈련과 함께 다영역 3자 훈련을 시범적으로 진행한다. '프리덤 엣지'로 명명된 다영역 3자 훈련은 지난 2일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한미일 국방수장이 올여름부터 실시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이외에도 우리 군은 다음 주 한국전쟁(6·25전쟁) 발발일을 기점으로 전방 지역에서 실사격 훈련을 할 계획이다. 이들 훈련 중에는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6년 가까이 실사격이 없었던 곳에서의 훈련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우리 군은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북한의 도발 징후와 군사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만약 북한이 도발을 자행한다면 '즉·강·끝' 원칙에 따라 압도적이고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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