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주식·부동산보다 나은 '그들만의 재테크'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입력 : 2017/02/05 07:00

'이걸로 돈이 될까?' 새로운 개념의 이색 재테크들이 눈길을 끈다. 개인적 수집 욕구 때문만은 아니다. 초저금리 시대에 예·적금 등 전통적 금융상품이 만족스런 수익 주지 못하면서 이색 재테크들이 대안이 되고 있다.
최근엔 블록 장난감인 레고로 재테크를 하는 '레테크'도 신종 재테크로 떠오르고 있다. '키덜트'(어른과 아이의 합성어)로 불리는 마니아층 위주로 두터운 수요층이 형성돼 있다.
한정판이나 특정 스토리가 담긴 시리즈일 경우 거래 가격이 높다. 실제 레고 '모듈러' 시리즈는 한 해에 한 제품씩만 출시돼 인기가 높다. 출시가는 34만원이지만 10배에 가까운 300만원대에 거래된다.
곤충을 좋아하거나 키우는 걸 즐기는 이들이 재미와 적지 않은 수입까지 올릴 수 있는 재테크도 있다. 일본에선 8cm 길이의 왕사슴벌레 한 마리가 1억원에 거래되는 경우도 있다. 국내에선 천연기념물 '장수하늘소'가 7000만~1억원을 호가한다.
만화책과 캐릭터 피규어(인형모형)도 마니아들의 눈길을 끈다. 슈퍼맨이 처음 등장한 만원책 '액션코믹스'는 초판이 1930년대 말 한국 돈 100원 가량에 판매됐지만 36억원에 낙찰됐다. 로보트 태권V 피규어는 2007년 7만5000원 이었지만 최근 20만~30만원을 호가한다.
동전도 '희귀성'이 있다면 높은 몸값을 자랑한다. 연평균 8000만개 생산되던 500원화는 1998년 8000개 밖에 만들어지지 않아 몸값이 높아졌다. 그 해 생산된 500원화는 수집가들 사이에서 200만원대로 알려졌다. 1970년 제조된 10원화는 가격이 비싼 아연 비율을 높여 좀 더 옅은 색이어서 황동화로 불리며 70만~80만원대를 호가한다.
편하게 신는 운동화도 '한정판'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미국 유명 가수 카니예 웨스트가 나이키와 협력해 만든 신발 '나이키 에어 이지2 레드 옥토버'는 20만~30만원에 판매됐지만 400만~600만원대에 재판매되고 있다. 아디다스 '이지부스트350'는 26만원 가량에 발매됐지만 90만원을 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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