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50억원 부자'가 상속안하는 3가지 이유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입력 : 2017/02/06 18:07

캐나다왕립은행(RBC)의 자산운용·자문회사인 RBC 웰스매니지먼트가 미국·영국·캐나다 부자 3105명을 대상으로 재산상속 계획을 조사한 결과 57%가 "죽기 전에 재산을 미리 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병이 들거나 건강에 문제가 있어도 자녀에게 재산을 미리 주는 걸 꺼린다는 부자들도 있었다. 그들의 속마음을 들여다봤다. (관련기사 : "자녀에게 재산 언제 상속하나?" 부자 3천명에게 물었더니)
1. "자녀와 재산 상속 문제를 미리 얘기하지 않겠다"
부자들은 자녀와 상속 문제를 얘기하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 했다. 부자 부모의 60%는 자녀와 재산 상속에 관해 구체적인 대화를 나누는 게 거북하다고 답했다. 47%는 대화를 나누더라도 구체적인 내용은 뺀 채 일반적인 내용만 언급하겠다고 답했고, 13%는 자녀와 상속에 관해 어떤 대화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 "구체적 상속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부자들이 항상 꼼꼼하게 계획을 세울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가기도 한다. 부자들 가운데 구체적인 상속 계획을 세웠다고 답한 부모들은 고작 26%에 불과했고, 32%는 아무런 상속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고 밝혔다. 상속자의 과반수는 부모가 사망할 때 가서야 재산을 상속받았다.
3. "자식들이 상속 재산을 잘 지킬지 확신이 없다"
부자들은 상속·증여를 받은 뒤 달라질 자녀가 걱정하고 있었다. 부자들 중 53%는 자녀가 상속 재산을 잘 보존하고 증식시킬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지 못했다. 특히 자녀들이 게을러지고 공부도 열심히 안하며 스스로 개척하는 걸 포기하지 않을까 두려워했다.
RBC웰스매니지먼트는 이 같은 부자들에게 '자녀와 대화하라'고 조언했다. 부자가 3대를 가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부모가 자녀에게 재산을 보존·증식하는 방법을 너무 조금, 너무 늦게(too little, too late) 알려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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