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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포비아' 전세계 확산…한국 2번째 확진자 발생(종합)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임소연 기자|입력 : 2020/01/2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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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한 폐렴 포비아' 전세계 확산…한국 2번째 확진자 발생(종합)


24일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이른바 ‘우한 폐렴’ 2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하고, 미국, 일본, 베트남 등에서도 환자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우한 폐렴 포비아(공포증)’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전염병을 차단하기 위해 홍콩을 거점으로 한 항공사 캐세이퍼시픽은 이날 중국 전역으로 가는 항공권을 모두 환불 조치하기로 했다. 우한 폐렴 여파로 아시아 증시도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는 등 세계 경제에 미치는 타격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1단계 미중 무역 합의로 겨우 한숨을 돌렸던 중국은 관광·음식 산업에서 직격탄을 맞게 됐다. 중국이 1위 수출국인 한국으로서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 중국 보건당국에 따르면 중국 내 우한 폐렴 확진환자는 29개성(省) 868명이다. 사망자는 26명이다. 우한이 있는 후베이(湖北)성 지역에서 24명, 허베이(河北)성과 헤이룽장(黑龍江)성에서 각각 1명이 사망했다. 현재 조사 중인 의심환자도 상당수라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우한 폐렴의 확산 추세가 심상치 않다.


미국·태국·일본·베트남 등 전 세계로 확산세



우한시가 전날 오전 10시부터 모든 버스와 지하철, 장거리 여객운송 등을 전면 중단하고 외부를 오가는 대중교통망도 차단했지만 우한 폐렴의 확산세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봉쇄성 조치는 황강(黃岡), 어저우(鄂州) 등 우한 인근 8곳의 도시로 확대됐다.
중국 본토 외에 특별행정구인 홍콩과 마카오에서도 확진환자가 각각 2명이 발생했다. 대만은 1명이다. 중화권을 제외한 나라들의 환자 수는 10명으로 늘었다. 태국 3명(2명 완치), 일본 1명(완치), 한국 2명, 미국 1명, 베트남 2명, 싱가포르 1명이다.
미국 텍사스주에서는 의심 환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만약 이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게 되면 미국 내에서 확인된 두 번째 우한 폐렴 감염자가 된다. 그는 미국 공항이 우한 폐렴 방역 조치로 입국장 발열 검사 등을 실시하기 전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에서도 몇몇 사람들이 우한 폐렴 증세를 보여 집중 모니터를 받고 있다. 아직 확진자는 없는 상황이다. 토론토와 몬트리올, 밴쿠버 공항 3곳은 우한 폐렴에 대한 검역을 강화한 상태다.


국내 2번째 확진자 "우한시에서 일한 55세 한국인 남성"



국내 두 번째 우한 폐렴 확진 환자는 우한시에서 근무한 55세 한국인 남성이다. 그는 지난 10일부터 목감기 증상을 보였고 19일에 현지 의료기관을 방문안 뒤 지난 22일 저녁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환자는 게이트 검역 과정에서 열이 나고 목이 아픈 증상을 보여 능동감시 대상으로 분류됐다. 이튿날에는 보건소 선별진료를 통해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는 "확진환자가 우한시 상황을 충분히 인지하고 입국 검역에서 건강상태질문서를 사실대로 작성했다. 귀국 후 능동감시 중에도 보건소 지시에 잘 협조했다"며 "현재 심층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첫 번째 확진환자는 지난 19일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중국 국적의 여성(35)이다. 공항 검역과정에서 확인돼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된 뒤 격리 및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양호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정부, '우한폐렴' 추가 확진자 발생에 총리 주재 긴급회의 소집



정부는 이날 오후 3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긴급 관계기관회의를 열고 추가 확진환자 발생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설 연휴를 맞아 우한 폐렴의 전염이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관계부처간 대응을 보다 긴밀히 하기 위해 회의를 소집했다.
회의에는 보건복지부와 행정안전부, 외교부,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 장관이 참석했다. 국무조정실장과 경찰청, 소방청장, 국무2차장, 질병관리본부장도 자리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우한 폐렴 환자발생 및 대응조치 현황을 보고했다.
정세균 총리는 긴급회의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해 검역태세를 점검했다. 그는 "1호 환자와 오늘 아침에 확진된 환자의 사례를 볼 때 검역 체계가 잘 작동했다고 판단이 되며, 앞으로도 검역에 빈틈이 없도록 철저히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우한 폐렴 우려에 눌린 아시아 증시



우한 폐렴의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일본, 홍콩 증시가 전날에 이어 하락세를 뒤집지 못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0.05% 하락한 2만3782.67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도 0.14% 내린 1728.06을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장 초반 반도체 부문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로 상승했으나 중국발 폐렴 감염 확대가 커지면서 매도가 이어졌다"며 "세계 증시가 모두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일본 증시도 하락세를 이겨내기엔 역부족”이었다고 설명했다.
홍콩 증시는 오전 11시45분 기준 전장 대비 0.10% 하락한 2만7879.04에 거래 중이다. 블룸버그통신은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가 급격히 늘고 발원지인 중국 정부가 도시들을 연달아 폐쇄하면서 경계심이 높아진 것이 투자 심리에 부담을 줬다”고 분석했다.


"중국 전역 오가는 항공권 모두 환불"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을 거점으로 하는 항공사 캐세이퍼시픽은 중국 전역으로 가는 항공권을 모두 환불 조치하기로 했다. 또 우한시와 인근 어저우시, 황강시로 가는 모든 항공편을 2월 29일까지 운항 중단한다고 했다.
캐세이퍼시픽 측은 홍콩 당국이 중국 본토를 오가는 여객기와 여행상품에 대한 예방조치를 강화한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중국 민간항공 규제당국은 중국을 거치는 모든 항공사와 여행사들에 수수료 없이 항공편을 전액 환불해 줄 것을 요청했다.
캐세이퍼시픽에 이어 홍콩과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여행사 홍타이트래블, 해바라기트래블, 윙온트래블 등도 다음달 15일까지 중국으로 가는 모든 여행상품을 취소하겠다고 발표했다. 약 80개의 여행 일정, 여행자 2500여명의 일정이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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