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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 좌장이 오케이”...18년 만에 돌아온 김민석

[the300]

머니투데이    이해진 기자|입력 : 2020/02/27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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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김민석 전 의원이 정계복귀까지 걸린 시간이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6일 더불어민주당 영등포을 지역구 경선에서 신경민 의원을 꺾고 ‘민주당 후보’자격을 달았다. 김 전 의원은 경선 발표 직후 유튜브 채널 ‘김민석 TV’를 켜 “김민석이 돌아왔습니다. 20년 만인데, 오랜만에 이렇게 본선이 되니까 기쁘다”고 했다.

2002년에 무슨 일이?

김 전 의원은 90년대 ‘젊고 유망한’ 386 대표주자였다. 1992년 28세 나이로 14대 총선 출마해 200표 차로 낙선했다. 초선에 성공한 나이는 불과 32세였다. 16대 국회의원 시절에는 대통령 후보 피선거권(만 40세)이 없는 38세 나이에 이미 대선주자로 불리기도 했다.

2002년에는 서울시장 선거에 나가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후보와 맞붙었다. 대선주자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함께 지하철 유세를 다니며 그를 도왔다.

하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세 아들이 비리에 연루돼 구속되고 최규선 게이트 등 DJ 측근 비리까지 터지면서 민주당과 함께 노풍도 위기를 맞았다. 2002년 한일월드컵 도중 열린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참패했고, 당내에선 ‘정몽준-노무현’ 단일화 기류가 형성됐다.

이때 김 전 의원이 신낙균 전 의원 등과 민주당을 탈당해 정몽준 후보의 ‘국민통합21'에 합류했다. 노 전 대통령과 지하철 유세 다닌 지 4개월여 만이었다. 이 일로 그에겐 ‘철새’라는 꼬리표가 달렸다.

철새 행(行)의 끝은 처참했다. 2년 뒤 총선에 나왔지만 시민단체 낙천대상자로 꼽혔고 결국 낙선했다. 이후 총선과 당대표 승계 등 정계복귀를 희망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2020년엔 “친노 좌장이 오케이”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봉하를 찾아 권양숙 여사를 만났다. 신 의원은 “총선을 맞아 전국 의원들이 봉하로 전화 한다고 한다”며 “여사님이 영등포을 이야기를 듣고 저와 만나셨고 격려를 받았다”고 했다.
신 의원은 권 여사가 “어떻게 그 분(김 전 의원)이 경선에 뛰느냐” 의아해했다고도 전했다. 남편인 노 전 대통령과의 2002년 일을 두고 말했단 취지다.

민주당 내에서는 ‘경선은 경선’이란 게 대체적인 분위기다. 한 중진 의원은 “권리당원 표로 결정된 경선 결과”라며 “(2002년 일은) 10년도 더 지난 일이고, 현역 물갈이라는 지역 권리당원들의 표심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은 “친노 좌장인 이해찬 대표가 김 전 의원에 대해 ‘문제 없다’고 했다. 그것으로 정리된 것”이라고 했다.
20대에겐 ‘조국 지킴이’

한편 2002년 일을 잘 모르는 20대에게 김 전 의원은 ‘서초동 조국 지킴이’로 알려졌다. 지난해 조국 정국에서 그는 서울 광화문 조국 반대 집회 맞불로 열린 서초동 검찰개혁 집회에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노무현 정신’을 꺼내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비록 자격은 없다”면서도 “서초동 집회에서 나온 노무현의 꿈, 문재인의 운명, 조국의 사명이란 구호가 오랫동안 제 가슴을 울렸다. 노무현이 외쳤던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는 말을 나는 확실히 믿는다”고 했다.
김 전 의원 행보에 대해 한 민주당 관계자는 “(경선 결과)는 그만큼 김 전 의원이 지역과 복귀에 공을 들였다 봐야할 것”이라며 “소위 친노 문파라고 해서 고착된 사고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때그때 정치적 계산을 하고 뜻밖의 유연성을 보이기도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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