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나갈 사람 안뽑아"…인사담당자 90%, 잦은이직 '부정적'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입력 : 2020/10/21 16:19

잦은 이직은 오히려 채용에 걸림돌이 된다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기업 인사담당자 10명 중 9명은 짧은 근속연수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기업 인사담당자 331명을 대상으로 ‘짧은 근속연수 평가’에 대해 조사한 결과,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이 91.5%라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조사결과보다 10%p 이상 증가한 수치다.
채용에 드는 비용과 노력이 많은 만큼 기업 입장에선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직장인들의 빠른 이직이 보편화되고 있는 흐름과는 반대되는 있는 결과다. 주로 지원자의 부정적인 면으로 인해 빨리 퇴사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었다.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최소 근속연수는 '평균 10개월 미만'으로 집계됐다. 이유로는 ‘쉽게 이직할 것 같아서’(77.2%,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조직생활에 적응이 어려울 것 같아 보여서’(55.1%), ‘책임감이 부족하고 불성실할 것 같아서’(46.5%), ‘인내심이 부족할 것 같아서’(36.3%), ‘상사, 동료와 트러블이 많을 것 같아서’(16.8%), ‘업무 능력이 좋지 않을 것 같아서’(16.8%) 등이다.
응답자 10곳 중 6곳(61.1%)은 업무능력 등 다른 조건이 뛰어나더라도 근속연수가 짧아 지원자를 불합격시킨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경력 채용 시 평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한 회사에서 평균 3년 이상 근속한 지원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64.7%는 이전 직장 근속연수가 긴 직원일수록 만족도가 높다고 답했다.
기간별론 ‘3년’(47.5%), ‘2년’(29.4%), ‘5년’(10.9%), ‘1년’(6.6%), ‘4년’(5%) 등이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잦은 이직과 짧은 근속연수는 오히려 커리어 관리에 독이 될 수 있다”며 “평가자 관점에서 어떻게 비춰질지 등도 고려해 이직 시기를 계획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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