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문항 난이도 쉬웠다" 올해 수능 국·영·수 '킬러 문항'은?

[2021수능] 국어 29·40번, 수학 가·나형 20·30번 '등급변별력' 영어 다소 평이했지만…33·39번 추상적이고 생소한 내용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입력 : 2020/12/03 18:50

[2021수능] 국어 29·40번, 수학 가·나형 20·30번 '등급변별력'
영어 다소 평이했지만…33·39번 추상적이고 생소한 내용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3일 실시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국·영·수 과목 시험이 끝났다. 올해도 수험생들은 '킬러 문항'에 희비가 엇갈려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시상담교사단과 입시업체가 꼽은 국·영·수 과목의 킬러 문항을 살펴봤다.

◇국어 "29·40번 문항 다소 어려워…등급 가를 것"

대교협 상담교사단과 대다수 입시업체는 40번을 다소 난도가 높은 문항으로 꼽았다. 문학 영역인 해당 제시문이 EBS 비연계 작품이고 보기를 정확히 파악해 낯선 작품의 의미와 연계해야 하는 유형이어서 다소 어려움이 느껴질 수 있다는 평가다.

진수환 강릉명륜고 교사는 "40번 문항은 작품이 낯선 작품이어서 세부 구조를 이해하고 보기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며 "전체적으로 봤을 때 고난도 문항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입시업체 대성학원·대성마이맥은 "40~41번 문항은 작품의 구절과 선지를 꼼꼼하게 분석하지 않으면 답을 찾기 어려운 문제였다"며 "학생들의 부담이 가장 높았던 세트"라고 분석했다.

독서 영역의 29번 문항도 어려웠던 문제로 꼽혔다.

커넥츠 스카이에듀는 "29번은 예약의 법적 특성 지문의 내용을 구체적 사례에 적용하는 문제로 개념의 정확한 이해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쉽게 풀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메가스터디교육과 종로학원 역시 29번, 40번 문항이 등급을 가를 것으로 내다봤다.

◇수학 "가·나형 모두 20·30번 문제 어려워…상위권 변별력 가를 듯"

수학 가형은 20번, 30번 문항 등이 난도가 높은 문제로 꼽혔다. 16번 문항은 새로운 유형으로 지수함수 그래프를 활용한 복합 문제로 출제돼 중위권 학생이 어려움을 느꼈을 것이란 전망이다.

김정환 대구혜화여고 교사는 "28번, 30번은 단순 개념보다 여러 개념을 활용하거나 추론하는 문제로 다소 어려웠을 것"이라며 "20번과 30번 문제는 시간이 소요되고 문제 해결에 아이디어도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나형에서는 20번, 30번 등 4개 문항이 상위권을 변별하는 고난도 문항으로 지목됐다. 특히 20번과 30번 문제가 신유형으로 나와 적지 않은 학생이 애를 먹었을 것이란 평가다.

조만기 남양주 판곡고 교사는 "20번은 미분과 적분의 관계를 알아야 하고 도함수 부호에 따라 극값의 존재를 파악해야 한다"며 "30번의 경우 함수의 미분가능성과 연속성 모두 확인해야 하고 3차 함수와 1차 함수까지 추론해야 하는 문제로 신유형이면서 고난이도 문항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종로학원, 진학사, 유웨이, 비상교육, 대성학원·대성마이맥, 이투스교육, 메가스터디 등 대다수 입시업체는 가형 30번, 나형 30번 문항이 초고난도 문항이라고 입을 모았다.

◇영어 킬러문항 33·39번…"추상적이고 생소한 지문·어휘"

영어 영역은 새로운 유형이나 고난도 지문이 적게 출제돼 다소 평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온라인 수업, 자전거 공유 서비스 등 최근 사회 변화를 소재로 하는 지문이 여럿 출제돼 중위권 학생에게도 어렵지 않았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33번과 39번 문항이 다소 추상적이고 생소한 내용이어서 킬러문항으로 꼽혔다.

전기홍 경북 무학고 교사는 "학습과정에서 발생하는 뇌변화에 관한 33번 지문은 생소한 어휘로 수험생이 정답을 유추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자연계 학생에게는 유리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39번 문항에 대해서는 "저작권 개념이 다소 추상적이고 생소한 내용이어서 중상위권 학생을 변별할 것"으로 예상했다.

입시업체도 33번과 39번을 고난도 문항으로 분석했다. 종로학원은 33번, 대성학원·대성마이맥은 39번을 어려운 문제라고 판단했다. 유웨이는 33번과 39번 문항을 모두 난도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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