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석유화학 회의 APIC도 연기…퍼지는 코로나 공포

세계 3대 석유화학 회의로 꼽히는 아시아석유화학산업회의(APIC)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됐다.

27일 화학산업 전문 조사기관 ICIS(Independent Commodity Information Services)에 따르면 오는 5월 28~29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릴 예정이던 APIC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됐다. 연기날짜는 미정이며 주최 측 논의를 통해 올해 하반기에 다시 일정이 잡힐 전망이다.

APIC는 한국·일본·대만·말레이시아·태국·싱가포르·인도 등 아시아 7개국 석유화학협회가 운영위원국으로 1979년부터 매년 개최해온 회의다. 주최측은 아시아 기업들이 시행하는 출장 제한이 회의 참석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APIC 운영위원회는 전날 이메일을 통해 "회원국들이 코로나19의 상당한 영향을 받은 지역임을 고려해 일정 변경에 대한 운영위원들의 의견을 구했다"며 "모든 운영위원들은 행사 일정을 다시 잡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APIC 운영위원회 위원들과 협력해 코로나19 비상사태의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할 것"이라며 "하반기에 모두에게 적절한 날짜를 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석유화학협회 관계자는 "이날 APIC 운영위원회측으로부터 연기 소식을 들었다"며 "인도 당국이 코로나19 상황을 보고 참가국들의 안전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 최대 플라스틱 산업박람회 '차이나플라스'도 원래 예정됐던 4월21~24일에서 오는 8월 3~6일로 개최 시기가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