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n번방·버닝썬 연결이 황당? 디지털성범죄 처벌 놓쳤단 뜻"

부장검사 출신인 김웅 서울 송파구 갑 미래통합당 후보가 '버닝썬 사건'과 'n번방 사건'을 연결지은 자신의 발언을 '정치공작'으로 해석한 최강욱 열린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게 반박했다.

김 후보는 지난 8일 오후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인터뷰에서 "버닝썬 사건을 제대로 수사했으면 n번방 사건이나 성폭력 동영상의 거래는 막을 수 있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n번방 사건은 우리 사회에 일상화된 여성 혐오적 성착취 범죄"라며 "버닝썬 사건은 성착취 범죄가 디지털화된 사건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화된 성착물 거래에 대해 충실한 수사가 이뤄졌으면 이런 문화를 고약한 놀이문화 정도로 치부하는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안일한 의식을 당시 충분히 고칠 수 있었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디지털화된 성착취 범죄를 당시 효율적으로 처벌할 수 있다는 가장 좋은 기회를 그때 놓쳤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디저털 성착취물 거래가) 수요가 있기 때문에 이뤄지는 측면이 있어서 수요자 수사나 처벌도 반드시 있어야 하는데 용두사미로 끝났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앞서 "버닝썬 사건은 조국 전 민정수석의 부하 윤규근 총경을 비호하기 위해 은폐됐다"며 "버닝썬 사건이 제대로 수사됐다면 n번방 사건을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 출신 최 위원장은 전날 같은 방송에서 "허황된 정치적 공격"이라고 했다. 최 위원장은 "갑자기 n번방과 버닝썬을 연결시켜 민주당을 비판하는 것이 황당하다. 국민들에게 무슨 흑막이 있는 것처럼 얘기하는데 증거를 갖고 얘기하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와 관련 "최 위원장이 n번방과 버닝썬 연결이 황당하다는 표현을 하던데 그런 취지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n번방 같은 데 들어가 그런 것을 수요한 사람을 처벌하는 것이 정치공작이라면 저는 정치공작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또 "이를 오히려 정치 쟁점화시키고 있는 것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또 "선거 정국이다보니 (발언이) 어느 쪽으로 쓰이느냐에 따라 과대해석을 한 면이 있다고 본다"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