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생 제자 성폭행 혐의' 경희대 교수 구속

검찰이 술에 취한 대학원생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경희대 교수를 구속했다.

서울서부지법은 준강간 혐의를 받는 경희대 교수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3일 밝혔다.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맡은 서울서부지법 권경선 영장전담판사는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자신이 지도하던 대학원 석사과정 제자인 B씨와 술을 마시다가 B씨가 정신을 잃자 성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서울 마포경찰서는 올 3월 A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서울서부지검에 송치했다. 검찰은 앞서 한 차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지난달 29일 교내 성평등상담실에도 피해 사실을 제보했고 학교 측은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경희대 관계자는 "현재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결과가 나오면 절차에 따라 징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