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위기경보 '심각'…충북도 대책본부 가동 방역 강화

(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 충북도는 조류인플루엔자(AI) 지역재난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도내 유입 차단을 위해 방역을 강화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8일 전북 정읍 오리 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하면서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데 따른 대응이다.

AI 발생 지역에서 생산한 오리와 부화 목적의 오리알은 가축방역심의회 심의를 통해 다음 달 1일부터 도내 반입을 금지한다.

다만 도축을 위해 반입한 오리는 출하 지역의 AI검사필증이 있으면 반입할 수 있다. 반입 때도 소독필증과 함께 도축 물량 전수검사와 운반차량 환경검사를 받아야 한다.

주요 철새도래지 6곳에는 통제초소를 설치해 축산차량 진입을 통제한다. 방역 장비 35대를 투입해 가금농가 인접 소규모 하천과 소류지까지 매일 소독도 진행한다.

방사사육과 가족경영체농가의 농장 간 방역시설 공동사용을 금지한다. 전통시장 내 가금판매업소는 매주 수요일 일제 청소와 소독을 한다.

농가 내 가금 입식은 일주일 전까지 시군에 사전 신고해 방역 실태를 확인한 뒤 허가를 받도록 했다. 오리농가 출하 전 검사도 1회에서 2회로 확대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최근 배정된 방역 예산 11억7000만원을 조기 집행해 일선 농가에 생석회, 진단키트 등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층 강화된 방역으로 AI 바이러스의 도내 유입을 막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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