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 부족 현실화하나…부산 확진자 20명 대구동산병원 이송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따른 병상 부족으로 지역간 대규모 확진 환자 이송이 이뤄졌다.

부산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일주일째 두 자릿수를 기록해 병상이 부족하자 보건당국은 이날 오후 부산지역 확진자 20명을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 이송했다. 확진자는 대부분 경증으로 고등학생과 일반 시민들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의 확진자들을 수용한 대구동산병원은 지난 2월 대구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당시 병원을 통째로 비운 뒤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운영됐다.

이후 지난 6월15일 재개원하면서 정상진료를 시작했고, 외래진료와 완전히 분리된 코로나19 격리병동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왔다.

대구동산병원은 일반진료 건물에서 50m 이상 떨어진 '구(救)병동'에서 145병상 규모의 격리병동을 갖추고 현재 확진자 28명을 치료 중이다. 이날 부산시민 20명이 추가 입원하면 총 48명의 확진자를 돌보게 된다.

서영성 대구동산병원장은 "코로나19로 대구가 힘들 때, 전국에서 많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고 각 지역에서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하면서 수많은 대구시민들을 치료해 줬다"며 "대구동산병원은 그동안 다른 지역에서 대구로 보내주신 관심과 성원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자 부산지역 확진자들을 치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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