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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버티컬'에 주목한 카카오·신세계 … 틈새시장 노려라

머니투데이    임찬영 기자|입력 : 2021/04/11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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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션 버티컬'에 주목한 카카오·신세계 … 틈새시장 노려라

MZ세대(1980년~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에게 사랑받고 있는 '온라인 패션 버티컬 플랫폼'에 대형 유통업체들이 눈길을 돌리고 있다. 신세계·카카오가 W컨셉과 지그재그를 인수한 가운데 버티컬 플랫폼의 성장 가능성이 주목을 받으며 앞으로도 대형 유통업체들의 패션 버티컬 시장 진출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W컨셉·지그재그' 인수한 대형 유통업체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르면 다음 주 안으로 온라인 여성 의류 플랫폼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크로키닷컴을 인수할 예정이다. 지그재그는 여성 의류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대표적인 패션 버티컬 플랫폼이다. 버티컬 플랫폼이란 개인의 취향에 따라 패션·교육 등 한 분야의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제공하는 플랫폼을 말한다.

2015년 설립된 지그재그도 개인 취향에 맞는 상품을 추천해주는 AI(인공지능) 기반 시스템을 통해 단숨에 업계 최고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매출도 2016년 2000억원에서 지난해 7500억원으로 5년 만에 4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패션 트렌드에 민감한 MZ 여성 세대에게 인기를 끌며 온라인 패션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앞서 신세계도 이달초 여성 의류 플랫폼 1위 기업인 'W컨셉(W Concept)'을 인수했다. W컨셉은 2008년 10월에 문을 연 뒤 꾸준히 성장해 회원 수만 500만에 달하는 버티컬 플랫폼이다. W컨셉 역시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거나 자체 브랜드를 육성하는 등 차별화된 방식으로 여성 의류 업계 1위까지 빠르게 성장해왔다.

대형 유통업체들이 이들을 인수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기존 유통업체들의 e커머스 거래액에서 패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겨우 10%에 불과하다. 그러나 패션시장은 그 어떤 시장보다 트렌드에 민감한 분야다 보니 직접 사업을 키우려고 해도 번번이 실패했기 때문이다. 실제 온라인쇼핑 강자인 쿠팡도 'C.에비뉴'라는 자체적인 패션 플랫폼을 만들어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는 기존 유통업체들이 패션을 단순 카테고리 영역에 넣어 판매함으로써 온라인 패션시장의 주요 고객인 MZ 세대를 끌어들이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MZ세대에게 패션은 상품을 단순히 구매하는 것을 넘어 자신에게 맞는 감성적인 분위기나 패션 센스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종합 쇼핑몰처럼 다양한 상품을 한곳에 몰아넣어 판매하는 방식이 오히려 독이 된 셈이다.


'온라인 패션시장', 2020년 23조원대 성장 … "플랫폼 인수 계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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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지난해 23조원대로 성장한 온라인 패션시장을 넋 놓고 지켜볼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이후 패션시장 부분도 상당 부분 온라인화가 진행되긴 했지만 식품·가전 등 다른 분야에 비해 온라인 전환이 덜 이뤄졌다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실제 2015년 국내 패션시장 규모의 19%에 불과했던 온라인 패션시장은 지난해 37%까지 성장하고 있다.

결국 신세계와 카카오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최근 패션 버티컬 플랫폼들을 인수한 것도 기존에 온라인패션 시장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플랫폼을 인수함으로써 사업 실패 위험을 줄이는 동시에 온라인 패션시장에 빠르게 뛰어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유통업체들이 패션 카테고리를 강화하려고 하고 있지만 의류를 구매하는 젊은 소비자층이 콘텐츠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감성·센스를 중요하게 생각하다 보니 이것저것 다 파는 곳에서 옷을 사기보다는 패션에 최적화된 플랫폼을 이용하려 한다"며 "따라서 대기업 입장에선 이미 어느 정도 입점 판매자를 확보하고 소비자를 확보해 둔 곳을 인수하면 본인들이 잘할 수 없는 영역에 대한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으니 인수를 시도하는것"이라고 설명했다.

패션 업계에서는 향후 다른 대형 유통업체들도 버티컬 플랫폼 인수를 위한 작업에 착수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다만 지금까지 성장 가도를 달려왔던 W컨셉과 지그재그 등 패션 버티컬 플랫폼 업체들이 대형 유통업체 안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패션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지금 같은 추세라면 네이버나 쿠팡 등 다른 대형 유통업체들도 하나둘 버티컬 패션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며 "이들의 참여로 버티컬 시장 자체는 커져갈 텐데 기존 패션 버티컬 플랫폼으로서는 더욱 차별화된 전략으로 버티컬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노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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