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백조 예미지 봉사단, 28년째 국가유공자 노후주택 무료 보수

(대전=뉴스1) 백운석 기자 = 올해로 28년째 국가유공자의 노후주택을 무료로 보수해주는 봉사단체가 있어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대전의 중견건설사 금성백조의 예미지 사랑나눔 봉사단.

이 봉사단은 다양한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활동은 국가유공자의 노후 주택을 무료로 보수하는 주거개선 지킴이로 1994년부터 대한주택건설협회와 함께 하고 있다.

매년 대전지방보훈청, 대한주택건설협회와 국가유공자 중 3가구를 신청받아 노후주택을 무료로 고쳐주고 있다. 금성백조주택은 1994년부터 2020년까지 총 58호 노후주택 보수를 완료했으며, 올해도 3가구를 선정해 보수에 들어갔다.

28년째 이어오고 있는 올해 무료보수 사업에 특별한 사연이 있는 세대가 선정돼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예미지 사랑나눔 봉사단은 지난해 대전 중구 대흥동 김동순씨 주택을 보수했다. 오래된 슬라브 지붕을 새 지붕으로 교체하고 내외부 창호교체는 물론 부엌과 화장실까지 새 단장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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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올해 예미지 사랑나눔 봉사단이 보수하고 있는 국가유공자 세대는 지난해 집을 고쳐드린 김동순 씨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정외선 씨 자택이다.

정외선 씨는 “지난해 앞집을 금성백조에서 새 집처럼 고쳐줘서 어떻게 도움을 받았는지 물어봤다. 알고 보니 국가유공자 노후주택을 무료로 보수해 준다고 했다”며 “전상군경유족이라서 보훈청에 신청하게 되었고 앞집과 같이 금성백조로부터 집을 수리받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웃해 마주 보고 있는 두 집이 서로 국가유공자 노후주택 보수 58호와 61호 주택이 된 것이다.

대한주택건설협회 대전충남도회 관계자는 “올해 신청한 국가유공자 노후주택 보수신청 세대 중 정외선씨 자택이 가장 오래됐고 보수 범위가 커 비용이 많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며 “그런데 금성백조에서 지난 해 맞은편 할머니 댁이라고 하니 흔쾌히 나섰다”고 밝혔다.

금성백조 건축공사팀 김진태씨 주임은 “지난해 보수작업을 할 때 주변에 오래된 집들이 보였다. 바로 맞은 편 할머니께서 그런 사연이 있으셨다니 이번 기회에 저희가 고쳐드리게 돼 마음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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